인종 차별법을 없앤 흑인 대통령 - 만델라

내가 태어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과 흑인이 함께 사는 나라야. 그렇지만 백인들은 흑인을 차별하는 법을 만들고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정책으로 흑인을 못살게 굴었어.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흑인의 권리를 찾는 운동에 뛰어들었어. 사람들을 모아 거리에서 “인종 차별법을 없애라!” 하고 목이 터져라고 외쳤지. 백인 정부는 시위를 이끈 사람들을 붙잡으려고 눈이 벌겠지. 나는 경찰에게 붙잡혀 27년이나 감옥에 갇혀 있었단다. 그래도 인종 차별법을 반대하는 운동은 계속되었고, 나를 석방하려는 운동도 활발하게 벌어졌어. 그 덕분에 나는 감옥에서 풀려나 ‘아프리카민족회’ 의장을 맡았단다. 결국 나는 대통령 데클레르크와 협상해서 인종 차별법을 없앴어. 이제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자유를 누리게 된 거야. 이 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1994년에는 첫 흑인 대통령으로 뽑혔단다.
*아파르트헤이트 : 백인을 위하고 흑인을 차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 제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하려는 자신과 싸우는 것이 가장 어렵다.”

만델라는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아프리카의 용감한 전사들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 만델라는 자신이 전사의 후손인 걸 자랑스러워했지요. 
하지만 백인들은 흑인들을 아주 우습게 여겼어요. 좋은 것은 모두 자기들이 차지하고, 흑인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했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흑인으로 태어났다는 것만
으로도 죄가 되었어요. 청년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가자, 만델라는 흑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어요. 학교 식당에서조차 흑인에게는 상한 음식을 주지 뭐예요. 만델라는 학교 관리자를 쫓아가 따졌어요.
“우리도 사람입니다. 어떻게 상한 음식을 먹으라는 겁니까?”
“음식을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될 거 아냐! 어디서 행패야!”
학교에서는 잘못을 뉘우치긴커녕 만델라를 내쫓았어요. 만델라는 학교에서 쫓겨나며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세상이 올바르게 바뀔 때까지 내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맞서 싸울 거야.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야.”
만델라는 다른 대학에 들어가 법률 공부를 한 뒤, 흑인의 권리를 위해 평생 싸웠답니다. 

 

 

/자료 제공=‘GUESS? 교과서 인물 백과’(김해원 글ㆍ정경호 그림ㆍ이룸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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