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예를 가르친 유교 창시자 ‘공자’

나는 유교를 창시한 사람으로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야. 유교는 내가 오랫동안 공부해서 깨우친 사상이야. 비록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공부는 게을리하지 않았단다.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했어. 창고를 관리하는 나랏일을 맡았을 때는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록했지.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공부해서 서른이 넘어서는 먼 나라까지 이름을 떨쳤어. 내게 학문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수없이 몰려와 평생 가르친 제자가 3천 명이 넘는단다. 
나는 지혜, 용기, 덕을 갖춘 군자를 길러 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어. 그래서 제자들과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임금들을 잘 깨우치려 했지만, 임금들은 제 욕심에 눈이 멀어 내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어. 그래도 내 가르침이 담긴 유교 사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양 여러 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단다.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서우니라.”
공자가 제자들을 이끌고 길을 가는 중이었어요. 노나라의 높은 산을 넘던 공자 일행은 어디선가 들리는 여자의 애절한 울음소리에 발길을 멈춰 섰어요. 둘러보니 한 여자가 무덤 앞에서 엎드려 울고 있지 뭐예요. 공자는 우는 여자에게 물었어요.
“어찌 이 산중에서 홀로 울고 있습니까?”
“이곳에 제 가족이 묻혀 있습니다. 수년 전에 시아버지가, 작년에는 남편이 호랑이에 물려 죽었는데, 얼마 전 아들마저도 목숨을 잃었지요.”
공자는 여자의 딱한 사정을 듣고 한숨을 내쉬며 물었습니다.
“사나운 호랑이를 피해 산 아래로 내려가 살지 그랬습니까?”
“못된 관리들 등쌀에 내려갈 수가 없었지요.”
여자 말에 공자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노나라는 세금을 가혹하게 거둬들여 백성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거든요. 공자는 다시 길을 떠나며 제자들에게 말했어요.
“잘못된 정치는 사나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법이다.”
공자는 평생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임금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질게 돌보도록 깨우쳐 주었답니다.

 

/자료 제공=‘GUESS? 교과서 인물 백과’(김해원 글ㆍ정경호 그림ㆍ이룸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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