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방영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였다. 이 배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을 통해 자폐가 무엇인지 세상에 더 알려지게 됐고, 그런 증세를 가진 사람들도 세상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일깨워줬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 관련 책을 읽으며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 더 나아가 5월 8일까지 이어지는‘제26회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에도 작품을 써 응모해보자. ‘조금 다른 아이, 문’(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ㆍ이세진
동시는 자신의 생활 속 경험이나 생각, 느낌, 인상 깊게 본 장면 등을 짧게 나타낸 글이다. 이런 동시집을 읽다 보면 절로 웃음꽃이 핀다. 재미와 기발한 상상력, 여기에 여운까지 안겨주기 때문이다. 봄을 맞아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동시집을 묶어 소개한다. 어린이들의 동시 쓰는 방법을 담은 책도 함께 담았다. ‘김단오 씨, 날다’(임복순 글ㆍ도아마 그림ㆍ창비 펴냄)는 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시인은 어린이들의 천진함으로 세상이 밝아지는 찰나를 시로 알알이 맺어 놓았다
‘인물전(人物傳)’. 쉽게 풀이하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기록한 전기를 이른다. 여기에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당시의 문화와 역사 등 시대상도 만날 수 있다. 새 학기, 어린이들의 귀감이 될 인물전을 묶어 소개한다.‘석주명’(최은옥 글ㆍ이경석 그림ㆍ비룡소 펴냄)은 유리창나비와 모시나비 등 우리나라의 나비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곤충학자 석주명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싹 인물전’69번째 권이다. 일제 강점기, 작은 학교의 선생님이었던 석주명이 세계적인 나비학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 시대 최고의 존경받는 과학자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그가 중력과 전자기력 등 우주의 기본 힘들을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하는 ‘통일장 이론’발표를 시작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새 학기를 맞아 과학과 우주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의 키를 키워 줄 과학책을 묶어 안내한다. ‘꿈꾸는 아인슈타인 ①세상을 바꾼 특수상대성이론’(송은영 글ㆍ신영우 그림ㆍ뭉치 펴냄)은 과학 만화다. 우리 주변의 자연은 상대성이론과 같은 물리법칙을 따라 움직이는데, 그 개념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들려준다. 흥미를 높이
‘문해력’.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넓은 뜻으로는 글을 읽고 잘 이해해 활용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최근 스마트폰 등 영상을 접하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서점가에 나온 문해력 안내서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자. ‘문해력 미로에서 탈출하라!’(이기규 글ㆍ김창호 그림ㆍ파란정원 펴냄)는 국어 시간이 싫어서 고민인 한결이가 미로의 책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문해력 짱’이 되도록 안내한다. 책을 읽다 보면 속담과
내년 3월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학교에 도입된다. 영어ㆍ수학ㆍ정보 교과를 시작으로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해 2028년에는 모든 과목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초ㆍ중학교에서 내년부터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 이유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더불어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메타버스도 새로운 생활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 학년 새 학기,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관련 책들을 소개한다. ‘10대를 위한 메타버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전승민 지음ㆍ교보문고 펴냄)은 메타버스와 현실, 두 세계를 오가며
G마켓에 따르면 설 연휴(2월 9~12일) 이후 ‘잘파(Z+α)세대’(Z세대+알파세대의 합한 말로 1990년 초~2010년대에 출생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직후 10대가 세뱃돈 등으로 가장 많이 산 것은 문구용품이었다. 반면, 부모나 어른들께 받은 세뱃돈으로 은행에 저축을 한 어린이도 적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돈은 어떻게 쓰는 게 현명할까?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어린이 경제서들을 묶었다.‘경제야 쉬워져라, 뚝딱!’(황근기 글ㆍ홍성지 그림ㆍ개암나무 펴냄)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이제 얼마 후면 2024년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 학기 출발 전 위인전이나 인물동화를 읽어 보며 당대의 시대상을 살피고 꿈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 묶음으로 안내한다. ‘조선 최초의 여중군자 장계향’(김경옥 글ㆍ안혜란 그림ㆍ청어람주니어 펴냄)은 왜란과 기근 등 힘든 일이 많았던 조선 후기에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살렸던 여중군자 장계향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ㆍ역사 동화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장계향이 왜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로 마음먹었으며, 어떻게 나눔을 실천했는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곤조곤 들려준다.‘조선의 가
마법천자문’은 2003년 11월 ‘불어라! 바람풍’을 시작으로 61권 ‘뜻밖에 재앙이 일어나다! 재난’까지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학습만화다. 예림당의‘Why? 시리즈’와 단꿈아이의‘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도 대표적인 스터디셀러로 꼽힌다. 올 겨울 방학에는 재미와 공부 등 ‘일석이조’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화를 읽어보자. 묶음으로 소개한다. ‘비밀의 정원’(모드 베곤 글ㆍ그림, 안수연 옮김, 길벗어린이 펴냄)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동명 작품을 그래픽 노블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던 한 소녀가
판타지와 모험, 귀신과 요괴, 그리고 SF…. 어린이, 특히 남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르물이다. 책장을 열면 간이 떨어질 정도로 오싹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짜릿한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모험심과 호연지기를 키워보자. ‘드로즈 왕국 원정대 ①끝나지 않는 겨울’(강경수 글ㆍ그림, 시공주니어 펴냄)은 검과 마법, 용과 괴물을 내세운 판타지 동화다. 오래된 예언으로 인해 팬티를 신성시하는 드로즈 왕국의 로키 왕자를 포함한 원정대가 잃어버린 봄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우리는 달과 지구, 우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는? 겨울 방학 동안 우주 및 과학책, 과학 인물 이야기들을 읽으며 과학에 대한 상식의 키를 높여보자.‘신기한 스쿨버스’는 1986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후 수십 년간 최고의 어린이 과학 콘텐츠로 이름을 떨쳤다. ‘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시리즈는‘인체’를 주제로 한 것이 특징. 5권‘에취, 재채기가 멈추지 않아!’(주디 캐치크 글ㆍ이한음 옮김ㆍ비룡소 펴냄)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침입자에 맞서 싸우는 면역계를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함께 나온 3
‘녹두꽃의 노래’(전병호 시ㆍ국은오 그림) 경주 석굴암, 인천 강화군 갑곶돈대,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독도….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전병호 선생은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 후 자전거 또는 걸어서 역사의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해왔는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털어놓는다. 이렇듯 이 땅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역사 동시집 ‘녹두꽃의 노래’를 선보였다.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소재로 한 34편이 5부로 나눠 촘촘히 실렸
‘동심(童心)’. 풀이하면 어린아이의 마음이다. 이를 가장 잘 담아낸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동시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이의 시선과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발랄함과 재미를 갖춘 동시집이 겨울 방학과 연말을 맞아 여러 권 선보였다. 특히 등단 이후 작가가 처음 펴낸 동시집들이 눈길을 끈다.“내 방 창가에서/아침마다 노래 들려주는데// 한 번도 박수를 쳐 주지 못했다// 나뭇잎들 나 대신/박수를 쳐 주나//새가 노래할 때마다 나뭇잎이/흔들려-‘나뭇잎 박수’전문” 현경미 시인의 첫 동시집 ‘언니는 따뜻해(현경미 글ㆍ송민영 그림ㆍ청
2주 후면 어린이들이 생일과 함께 1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린다는 크리스마스이다.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하면 또 생각나는 게 캐럴과 함박눈이다. 성탄절에 앞서 나온 관련 동화와 그림책을 읽으며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맞는 건 어떨까?‘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성요셉 글ㆍ오이트 그림ㆍ비룡소 펴냄)은 2023 황금도깨비상 대상 수상작이다. 동화의 배경은 대대로 산타 가업을 이어 온 실버의 가족이 살아가는 하늘 위 산타 마을과 잭오랜턴 기사가 이끄는 온갖 판타지 악령들이 모여든 핼러윈 마을이다.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끓는 지구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안토니오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이다. 이는 인류가 극한 기후 시대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지구가 펄펄 끓을수록 우리가 맞을 환경 위기도 더 심해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최근 나온 환경ㆍ생태계 책을 통해 생명 및 환경의 소중함을 느껴보자. ‘초록의 시간’(정윤선 글ㆍ클로이 그림ㆍ이지북 펴냄)은 SF 환경 동화다. 배경은 식물이 멸종한 미래 시대. 지구에 사라진 초록빛을 되살리기 위한 주인공 ‘림’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절로 느낄 수 있다. 환
민담(民譚)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일컫는다. 백성들의 일상과 고유의 정서가 담긴 이 옛날이야기는 우리 집에서 이웃집,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서 손자ㆍ손녀들에게 전해지며 그 생명력을 이어왔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황석영(80) 작가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5권을 최근 펴내 화제다. 민담집은 내년 4월까지 50권으로 완간 예정이다.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 동안 대하 소설 ‘장길산’ㆍ‘객지’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전통과 민초의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줬던 팔순의 황석영 작가는 “할아버지가 손주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그런데 주위에는 자기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고민하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예컨대 친구의 말에 속상할 때는 뭐라고 해야 할까? 친구들과 즐겁고 슬기롭게 대화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마음 교양서들을 안내한다. ‘왜 그 친구와는 말이 안 통할까?’(매슈 사이드 글ㆍ백지선 옮김ㆍ위즈덤하우스 펴냄)는 다투지도, 피하지도 않고 똑똑하게 대화할 수 있는 비법을 담았다. 책의 부제는‘우기기 선수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너에게’. 이에 맞춰 잘 싸우고, 잘 화해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게 해 주는
지난해 대화형 인공지능이자 챗봇인 ‘ChatGPT’(챗 지피티)가 등장했다. 이후에도 많은 것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학교 현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 메타버스(가상공간)와 인공지능은 물론 스마트폰 등 유해 콘텐츠의 위험성을 다룬 미디어 리터러시 도서들을 묶어 소개한다. ‘외로챗봇을 설치하겠습니까?’(은상 글ㆍ손수정 그림ㆍ크레용하우스 펴냄)는 대화형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과 답을 안겨 주는 동화다. 인공지능 채팅 앱인 외로챗봇을 설치
△‘초등 경제용어 일력 365’(옥효진 지음): 하루 하나씩 경제용어를 익히는 경제 공부 첫걸음 책. 초등교사인 지은이가 어린이들이 알아두면 좋은 경제용어 365개를 교과서에서 가려뽑아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특징이다. 학습 부담을 줄인 일력 형태(만년 일력 기능 겸용)로 돼있어 공부 부담을 줄였다.(매일경제신문사 펴냄ㆍ값 2만 원) △‘고양이 해결사 깜냥 ⑥ 하품이의 가족을 찾아라!’(홍민정 글ㆍ김재희 그림): 소중한 이들과 헤어지는 법을 알려주는‘고양이 해결사 깜냥’여섯 번째 이야기. 6권에서는 깜냥이 사람
주위를 둘러보면 수학 포기자를 뜻하는 ‘수포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수학’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배우기 시작한다는 데 있다. 수학이 어떤 학문인지, 수학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면 수학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않을까?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해주는 책을 묶었다.‘공부머리 깨우는 수학 게임’(애나 클레이본 지음ㆍ이은경 옮김ㆍ토트주니어 펴냄)은 게임을 통해 수학 개념을 하나씩 소개한다. 책장을 펼치면 84개의 수학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숫자와 수 개념, 도형을 활용한 각종 보드게임과 숫자놀이, 미로 찾기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