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 꿈을 펼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관에 처음 갔을 때 어떤 기분이었니? 
나는 영화관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너무 신기해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어. 기차가 부서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 준 그 영화는 내 머릿속에 콕 박히고 말았지.
나는 혼자 상상하던 세상을 직접 영화로 만들고 싶었어. 그래서 곧장 행동으로 옮겼지. 아빠 카메라를 빌려 가족들을 찍기 시작한 거야. 동네 아이들을 모아 제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영화도 만들었어. 그리고 그때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어. 바로 영화감독이 되는 거야. 나는 짧은 영화를 직접 만들어 영화사를 찾아다녔어. 그러다가 대학생 때 큰 영화사 감독이 되었단다. 전 세계 사람들은 내 상상이 담긴 영화를 무척 좋아해. 나는 지금도 사람들이 상상하는 세상을 영화로 만들려고 열심히 뛰어다닌단다.


“나는 밤에만 꿈꾸는 게 아니라 온종일 꿈을 꾼다.”
스티븐이 집 밖에 나오자 동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어요.
“스티븐, 네가 영화를 찍는다면서? 나도 네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해 줘!”
“나도! 나도 잘할 수 있어. 뭐든 시켜만 줘!”
아이들의 아우성에 스티븐은 의젓하게 말했어요. 
“이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을 그린 거야. 너희는 전쟁터에 있는 군인 역할을 해야 해!” 
카메라 앞에 선 스티븐은 정말 영화감독처럼 보였어요. 스티븐은 아이들을 지휘하며 자신이 꿈꿔 온 장면을 하나하나 카메라로 찍었어요. 이 영화가 완성되기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지요. 스티븐은 이 영화를 아마추어 필름 페스티벌에 보냈어요. 그런데 스티븐의 영화가 1등을 차지한 거예요. 
열세 살 소년이 처음 만든 영화가 1등이라니! 
사람들은 놀라 큰 박수를 보냈어요. 그 박수에 힘을 얻은 소년은 훗날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놀라운 영화를 만들게 된답니다. 소년은 오랫동안 꿈꿔 온 것을 모두 영화에 담았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말을 했답니다.
“나는 밤에만 꿈꾸는 게 아니라 온종일 꿈을 꾼다.”

 

/자료 제공=‘GUESS? 교과서 인물 백과’(김해원 글ㆍ정경호 그림ㆍ이룸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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