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오늘부터 기증 작품 나란히 선보여

‘세기의 기증’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건희 컬렉션’의 핵심 작품들을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나란히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연다. 기증품 9797건 2만 1693점 가운데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 45건 77점을 엄선해 공개했다. 그중 국보가 12건, 보물이 16건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유물은 겸재 정선의 걸작 ‘인왕제색도’. 삼국 시대 금동불인 국보 ‘금동보살삼존입상’과 한글 창제의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조선 초기 서적인 ‘석보상절 권11’도 전시됐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예약자에 한해 30분 단위로 20명씩 입장을 허용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을 차린다. 총 1488점 중 국내 작가 34명의 작품 58점을 선보이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흰 소의 전신을 담은 이중섭의 ‘흰 소’도 나왔다. 1950년대 제작된 가로 568㎝ 대작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등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3일까지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시간당 30명씩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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