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미술관들이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며 워크숍 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전시를 열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다섯 발자국 숲’전이 내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자연과 가까이 있는 특성을 살려 자연과 미술관, 사람, 예술을 연결하는 전시다.어린이미술관 외부 16개 창 유리벽에는 이끼부터 버섯까지 숲의 이야기를 담은 이승연 작가의 작품‘숲의 랩소디’가 펼쳐진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구기정 작가의 디지털 숲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 깊은 곳’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작품을 포함해
공상과학(SF)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AI(인공지능)가 이젠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실현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AI 활용이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최근 미술계에서 AI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끈다. 이안 쳉, 노상호, 필립 파레노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몰입형 전시도 어느덧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로봇배우가 나오는 연극 ‘천 개의 파랑’도 다음 달 개막한다. △AI 및 몰입형 전시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인 설(2월 10일)을 맞아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연다. 9~12일 설 연휴 기간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는 설의 세시풍속 체험과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전시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4대 궁ㆍ왕릉 무료개방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 나흘간 4대 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을 모두 개방한다. 창덕궁 후원을 빼면 모두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
국립현대미술관이 2023년 ‘MMCA 소망나무’를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관에서 연다. 2018년부터 진행해 온 관람객 참여형 예술 나눔 연례행사로,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모금된 금액은 소외계층 아동 미술 심리치료에 기부된다. 올해는 폐휴대폰 100대를 활용한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 형식의 소망나무를 제작해 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예술 나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로비에 비치된 키오스크에서 새해 소망을 작성해 나만의 소망카드를 만들고, 카드가 위치할 곳을 선택한 다음 화면에서 쓸어올리면 원
내년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28일 개막했다. 전시 제목‘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은 1977년 프랑스 월간지에 실린 이응노 전시 소개 기사 제목에서 따왔다. 1958년 이응노의 유럽 이주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 작업을 함께 소개한다. 특히 60여 점의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 퐁피두센터 소장품 4점을 비롯한 30여 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눈길을 끈다.1전시실에서는 유럽으로 건너간
점과 선, 원과 사각형 등 단순하고 기하학적 형태와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인 기하학적 추상미술. 흔히 바실리 칸딘스키 같은 서구 작가들이 먼저 이야기되지만 한국에도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시도한 작가들이 꽤 있었다. 특히 1960~1970년대는 추상미술이 전방위로 퍼져나간 시기라고 할 만하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추상 작가 47명의 작품 150여 점과 아카이브를 통해 그동안 한국 미술사에서 비교적 관심밖에 있었던 추상미술을 조명한다. 전시에
최근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캠핑족이 늘고 있다. 캠핑이 일상적인 여가생활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인구와 산업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올해 70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야영장도 늘어나 3000개를 넘었다. 자동차 야영장도 600여 곳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9번째 캠핑장인 앵봉산가족캠핑장이 25일 개장한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과 최근 새롭게 떠오른 캠핑을 안내한다. 안전한 캠핑 수칙도 담았다. △신규 및 이색 캠핑장캠핑은 자연을 친구
김환기ㆍ박수근ㆍ이중섭 등과 함께 우리 근대미술사의 대표적인 2세대 서양화가로 불려지는 장욱진. 그의 20대 시절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를 한데 모은 회고전이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장욱진 회고전에서는 그가 남긴 유화와 먹그림, 도자기 그림 등 시기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270여 점을 두루 소개한다.전시는 20대 시절 작품으로 시작된다. ‘공기놀이’를 비롯해 서울 내수동에서 인왕산을 바라본 거리 풍경을 그린 1937년작 풍경화가 나왔다.그의 그림에는 까치와 나무, 어린아이, 산수 같은 모티프
장욱진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널리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가다. 나무ㆍ집ㆍ해ㆍ달ㆍ까치 등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등장하는 그림으로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장욱진(1917~1990)이 그린 첫 가족그림(가족도)인 ‘가족’(1955년작)이 발굴돼 6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국립현대미술관은 일본에서 ‘가족’을 찾아내 다음 달 14일 덕수궁관에서 개막하는 장욱진 회고전에서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가족’은 30여 점 이상 가족을 그렸던 장욱진이 머리맡에 걸어둘 만큼 애착을
여름은 전통적으로 화랑가 등 미술계에서 비수기로 여겨진다.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이 기간 기획전보다는 소장품을 소개하는 상설전이 주로 열린다. 눈길을 끄는 소장품전을 묶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가 내년 5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1980년대말~1990년대초 작가적 정체성을 구축한 작가들의 당시 작업과 최근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작품 활동을 다룬다. 공성훈과 김범, 박이소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아영과 안정주의 2010년대 전후 미디어 작업도 볼 수 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하는 의식 음악이다. 연주와 함께 추는 무용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전통예술이다. 이 종묘제례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족과 함께 볼 만한 특별전도 미술관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서울시무용단은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일무’를 공연한다. 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는 줄지어 추는 춤이라는 뜻. 특히 새롭게 보태진 ‘죽무’는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장이 커다란 게임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댄스댄스레볼루션(DDR) 게임기 등 각종 게임기가 곳곳에 자리 잡은 것. 전시장에는 콘솔과 조이스틱을 이용해 PC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고, 총 모양 도구로 스크린에 나타난 적을 쏘아서 물리치기도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일 ‘게임사회’전을 개막했다. 놀이 영역인 게임을 현대미술, 예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리다. 더 나아가 50년이 지난 비디오 게임이 동시대 예술과 삶,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짚어보자는 뜻도 있다. 전시장에는 게임의 문법과 기술을 이용한 현대미술 작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어린이날을 맞아 과천 어린이미술관을 새롭게 단장해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체험전 ‘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를 연다. 장한나 등 환경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 9명이 아픈 지구,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을 이야기로 담아낸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윤호섭 작가와 함께 티셔츠를 가져온 관람객에게 천연물감으로 자연, 지구의 이미지를 그려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도 5~6일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 ‘모두모두 미술관’을 운영한다. 장애ㆍ비장애 통합 교육인 시각예술 워
매년 4월 20일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기념해 23일까지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 5층에서 ‘무장애 관광’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방문객들은 장애 공감과 점자 체험을 통해 전국 열린관광지와 무장애 관광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날 KBS1ㆍ3라디오에서는 장애인의 날 특집이 송출된다. 장애인의 날 유래와 미술계의 장애인에 대한 문화 접근성 노력 등도 함께 짚어본다.△장애인의 날 유래 1981년 UN총회에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장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새로 단장해 만든 미디어 전시 공간 ‘아뜰리에 광화’에서 기획전 ‘봄으로부터’를 연다. 5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7~10시 이돈아 작가의 ‘비욘드 코리아-브라이트 퓨처’ 등 자연과 서울을 표현한 3점을 선보인다. 4~5월에는 수준 높은 가족 뮤지컬과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잇달아 열려 관람객을 손짓한다. 공연국립국악원 정악단은 6~7일 서울 국립국악단 예악당에서 ‘정악사색’을 연다. 웅장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해외에서도 천상의 소리 같다는 평을 받은 궁중음악 ‘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뮤지엄(미술관ㆍ박물관) 방문객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작년 관람객 수 기준으로 5위에 올랐다.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지난해 세계 100대 뮤지엄 방문객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총 방문객 수는 1억 410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의 2억 3000만 명에 크게 모자란 수치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772만 6000여 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바티칸시티에 있는 바티칸박물관(약 508만 명),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약
국공립미술관들이 미술 관련 서적과 자료들을 볼 수 있는 미술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개장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에 있는 미술도서실을 개편해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새롭게 문을 연 미술도서실은 중앙에 개방형 서가를 두고 투명창으로 과천관의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5만 2800여 권의 미술 관련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노원구 중계동)은 14일 미술전문 자료실인 ‘아트라이브러리’를 미술관 3층으로 옮겨서 다시 개관한다. 북서울미술관
‘율포해수녹차센터’ 등 6곳토끼의 해 2023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새해 첫(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주제는 ‘예뻐지는 여행’이다. 활기찬 한 해의 시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단장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들로, 가족이 함께 하면 효과와 만족도가 두 배로 높아진다.△엄마와 여자를 위한 ‘뷰티플레이’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엄마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중구의 뷰티플레이는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을 위한 개방형 체험 공간이다. 무료로 화장품을 써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도 살 수 있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
리움미술관이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2023년을 힘차게 시작한다. 에드워드 호퍼부터 김환기까지 굵직한 전시들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25일 미술계에 따르면 리움미술관은 내년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카텔란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뒤샹의 적자’로 불리는 그는 199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조각, 설치, 벽화 등을 선보인다. 이어 2월 28일에는 500년 역사의 조선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조선 백자전이 열린다. 개관 이후 첫 도자기 기획전으로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이 나온다. 호암미술관(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이 한국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기획전시가 막이 올랐다.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백남준 효과’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나의 파우스트’시리즈(사진 외쪽)와 ‘칭기즈 칸의 복권’(오른쪽)등을 비롯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그의 주요 작품 43점이 나왔다. 1990년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구본창과 김해민 등 작가 25명의 회화ㆍ설치ㆍ사진 대표작 60점을 나란히 배치해 모두 103점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