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푸르른 으뜸 나무, 소나무
언제나 푸른 소나무는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백령도에서 울릉도까지 자라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랍니다.
‘소나무’라는 이름은 ‘나무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이에요. ‘으뜸’이라는 뜻의 ‘수리’가 ‘솔’로 변해 ‘나무’와 합쳐지면서 소나무가 되었거든요. 

 

소나무는 단단하고 잘 썩지 않아 주로 궁궐과 사찰을 짓는 목재로 사용했어요. 또 흉년이 들었을 때는 속껍질인 송기를 벗겨 죽을 쑤어 먹었지요. 솔잎은 송편을 찔 때 넣고, 소나무의 꽃가루인 송화 가루로는 우리나라 전통 과자인 다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인 송연으로는 먹을 만들어서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렸으니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나무지요?


우와! 신비한 식물 이야기& 탐구

임금님께 충성한 소나무
세조를 태운 가마가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어요. 가마를 보필하던 신하가 “소나무 가지에 가마가 걸리겠다.” 하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세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었어요. 또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오니까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로 세조가 비를 맞지 않도록 막아 주었지요. 세조는 크게 기뻐하며 소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어요. 
지금도 속리산 입구에 가면 ‘정이품송’을 만날 수 있어요. 임금님을 존경한 정이품 소나무는 나라의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의 한 구절! 소나무의 큰 줄기를 보면, 왜 이런 노랫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어요. 소나무의 줄기 표면은 마치 갑옷의 단단한 비늘 모양 같아서 철갑을 두른 것처럼 보이거든요. 소나무는 변함없고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잘 나타내고 있지요.

 

 

정말? 정말!


▷ 생각 키우기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된 ‘석송령’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에 자신의 토지를 가지고 있는 부자 나무예요. 그래서 꼬박꼬박 세금까지 낸답니다. 600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소나무인데,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기의 유산을 이 소나무에게 물려주었기 때문에 부자 나무가 된 거랍니다.

 

 

/자료 제공=‘GUESS? 식물 백과’(정명숙 글ㆍ이혜영 그림ㆍ이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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