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노란 봄꽃, 개나리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개나리를 보면 <꼬까신>이라는 동요를 절로 흥얼거리게 돼요. 개나리는 진달래, 민들레와 함께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이에요.

 

가지마다 노란 꽃이 활짝 피어나면 집 담장, 
학교 울타리는 물론, 오가는 길목마다 온통 노란 개나리꽃밭으로 변하죠. 마치 종처럼 생긴 꽃송이에서 금방이라도 맑은 종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아서, 서양에서는 ‘골든벨(Golden bell)’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개나리는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꽃으로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자라났어요. 그래서 학명도 ‘포시티아 코레아나(Forsythia koreana)’예요. 눈을 크게 뜨고 보세요. 우리나라를 뜻하는 ‘Korea’가 들어 있지요?

우와! 신비한 식물 이야기& 탐구 

먼 옛날, 개나리의 꽃잎이 한 장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어느 날 개나리가 문득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하늘 위의 별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어요. 
“하느님, 저도 아름다운 별이 되게 해 주세요.”
하느님은 개나리에게 백 일 동안 눈을 감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어요. 개나리는 두 눈을 꼭 감고 기도했답니다. 백 일이 됐을 즈음이었어요. 개나리가 이제 됐겠지 싶어 슬그머니 눈을 떴는데 글쎄, 아직 하루가 더 남아 있었던 거예요. 개나리는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하느님도 가슴이 무척 아팠지요. 그래서 개나리의 꽃잎을 네 장으로 만들어 별처럼 보이게 했어요. 그 후로 개나리는 땅 위의 별이 되어 주변을 아름답게 밝힐 수 있었답니다. 

“잎이 먼저 필까, 꽃이 먼저 필까?”
보통 식물은 잎이 난 다음에 꽃이 피어요. 그런데 개나리는 반대로 꽃이 먼저 피고 나서 잎이 나요. 추운 겨울 꽃눈으로 꿋꿋이 버티었다가 봄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꽃을 먼저 피워 내죠. 한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하면 봄이 온 줄 알고 꽃이 피기도 한답니다.

 

정말? 정말!

▷ 생각 키우기
개나리는 씨앗을 퍼뜨려 번식하는 식물이지만, 나뭇가지나 뿌리를 써서 번식하기도 해요. 나뭇가지를 휘어 땅에 묻는 ‘휘묻이’ 방식이나 나뭇가지를 꺾어서 땅에 묻는 ‘꺾꽂이’ 방식을 통해서 말이에요. 개나리는 주로 꺾꽂이 방식을 쓴답니다. 그러면 나뭇가지 끝 세포가 뿌리 세포로 바뀌면서 새로운 개나리나무를 만들어 내지요.

 

 

 

/자료 제공=‘GUESS? 식물 백과’(정명숙 글ㆍ이혜영 그림ㆍ이룸아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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