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피고 지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어때요? <애국가>에 ‘무궁화’가 나오지요?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이거든요. 무궁화는 7월부터 10월까지 계속 피었다 지기를 반복해요. 한자로 ‘끝이 없이 피는 꽃(無 없을 무, 窮 다할 궁, 花 꽃 화)’이라는 뜻이지요. 끈질기고 생명력 강한 우리 민족과 많이 닮았다고 해서 조상 대대로 무궁화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거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궁화는 귀한 일을 나타내는 꽃으로 쓰였어요.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쓰던 *어사화도 무궁화예요. 현재 우리나라를 빛낸 사람이 받는 가장 명예로운 훈장도 무궁화 훈장이에요. 이렇게 훌륭하고 귀한 일에 빠지지 않는 꽃, 무궁화!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예로운 꽃이라고 할 만하지요? 

*어사화: 조선 시대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주던 종이꽃.


우와! 신비한 식물 이야기& 탐구 

일편단심 무궁화
임금님이 무척 아끼는 신하가 셋 있었어요. 각각 구 참판ㆍ박 참판ㆍ정 참판이었는데, 임금님은 세 신하를 똑같이 사랑해서 벼슬도 똑같이 내려 주었답니다. 하지만 신하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특히 충직하여 바른말을 잘하는 구 참판은 박 참판과 정 참판에게 늘 눈엣가시였지요. 그래서 박 참판과 정 참판은 구 참판을 모함하여 귀양을 보냈답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귀양을 간 구 참판! 하지만 구 참판은 오히려 임금님을 위해 밥도 먹지 않고 기도만 했어요. 그러다가 몸이 약해져서 결국 죽고 말았지요. 구 참판이 죽고 난 뒤에 그의 무덤에서 꽃잎은 하얀데 속은 빨간 꽃이 피어났대요. 사람들은 하얀 꽃잎이 구 참판의 결백을, 빨간 속은 임금님을 향한 사랑을 나타낸다고 하였답니다. 죽어서까지 일편단심을 보여 준 이 꽃이 바로 무궁화예요. 

무궁화는 통꽃? 갈래꽃?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으면 ‘갈래꽃’, 아래쪽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면 ‘통꽃’이라고 해요. 무궁화는 겉보기에 갈래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통꽃이랍니다. 그래서 꽃잎이 떨어질 때 통째로 떨어져 내리지요. 

 

/자료 제공=‘GUESS? 식물 백과’(정명숙 글ㆍ이혜영 그림ㆍ이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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