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과 떫은맛 열매 , 감나무

감나무는 다른 과일나무에 비해서 추위에 강하고 어디에서나 잘 자라요. 또 나무와 열매 모두 쓰임새가 아주 많답니다.
감에는 ‘단감’과 ‘떫은 감’이 있는데, 단감은 바로 깎아 날것으로 먹고 떫은 감은 껍질을 벗긴 다음 말려서 곶감으로 만들어 먹어요. 떫은 감이 잘 익으면 홍시가 되는데, 특히 얼려 먹으면 아주 맛있지요. 
감의 껍질은 떡에 넣어 먹고요,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잎은 우려내서 차로 마신답니다. 또 줄기는 고급 가구나 화살촉, 망치 따위를 만들 때 쓰여요. 
우리 조상들은 감나무가 일곱 가지 덕을 가졌다고 하여 ‘칠덕수’라고 불렀어요. 벌레도 꼬이지 않고, 오래 살며, 잎이 무성해서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아름다운 단풍과 맛있는 과일을 주는 데다 나뭇잎은 떨어져서 훌륭한 거름이 되고, 날짐승이 둥지를 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 우와! 신비한 식물 이야기& 탐구 ]

호랑이와 곶감
배고픈 호랑이 한 마리가 먹잇감을 찾아서 마을로 내려왔어요. 호랑이는 한참을 어슬렁거린 후에야 사람의 소리가 나는 초가집을 발견했어요. 초가집 안에서는 아기 울음소리와 우는 아기를 어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너, 자꾸 울면 밖에 있는 호랑이가 물어 간다!”
하지만 아기는 겁을 줄수록 더 크게 울 뿐이었어요. 
‘어흥, 천하의 호랑이가 물어 간다는데도 울어? 두고 보자!’호랑이가 툴툴거리는 그때, 또다시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옜다, 곶감을 줄 테니 이제 그만 울어. 응?”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치는 게 아니겠어요? 
‘으잉? 곶감이라는 놈이 나보다 훨씬 무섭단 말이야?’호랑이는 겁이 난 나머지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고 말았답니다. 


이것도 ‘감’, 저것도 ‘감’
몰랑몰랑한 ‘홍시’는 떫은 감이 자연 상태에서 익은 것이고, 쫄깃쫄깃한 ‘곶감’은 떫은 감을 깎아 말린 것이에요. 그리고 아삭아삭한 ‘단감’은 말 그대로 단맛이 나는 감이지요. 홍시도 곶감도 단감도 모두 감이랍니다. 

 

/자료 제공=‘GUESS? 식물 백과’(정명숙 글ㆍ이혜영 그림ㆍ이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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