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1일(현지 시간 20일) 기준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2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12월 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28일 동안 64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원정 대회 사상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 사상 첫 겨울ㆍ중동 월드컵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은 보통 6~8월에 개최됐다. 하지만 카타르의 여름은 너무 더워 사상 처음 11월에 막을 올린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본선 출전국 중 통산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5회)은 22번의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나라다.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개막전은 11월 21일 1시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A조 조별리그 1차전. 결승전은 12월 19일 오전 0시 개최된다. 벤투호는 11월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 밤 10시에 가나를 상대한다. 3차전은 포르투갈과 12월 3일 오전 0시 치른다. 세 경기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최강 창과 방패 가진 벤투호, 새 역사 쓸까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이후 20년, 태극전사들이 또 한 번 대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H조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경쟁을 펼친다. 목표는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이다. 대표팀 역대 최고 골잡이 손흥민(왼쪽)과 ‘최강 방패’김민재(오른쪽)가 주축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역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2경기 연속 및 2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해 3골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박지성과 안정환을 넘어 한국 축구 역대 월드컵 본선 득점 단독 1위에 오른다.

◇ H조는 지금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 포르투갈에 1승, 가나에 3승 3패를 거뒀다.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H조에선 유일하게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이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왼쪽)와 다윈 누녜스가 경계 대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를 보유한 포르투갈은 H조 4개국 중 FIFA 랭킹 순위가 가장 높다. 37세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가나는 대회를 앞두고 에디은케티아 등‘빅리그’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로 떠올랐다.

◇ 조별리그 ‘빅 매치’

4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월드컵에선 세계 축구의 스타들이 조국을 대표해 맞붙는 모습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는 경기는 11월 28일 오전 4시에 열리는 스페인과 독일의 E조 2차전(사진).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나라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11월 27일 오전 1시 예정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덴마크의 D조 2차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월 1일 오전 4시 펼쳐질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C조 3차전에선 현재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최고의 별이 마주 선다. 리오넬 메시와 ‘대세’로 떠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첫 격돌이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이루지 못한 유일한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5회 연속 이 무대를 밟은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우승 기회다.
손흥민을 앞세운 대한민국의 매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손흥민이 격돌할 H조 3차전은 이번 조별리그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빅 매치로 손색이 없다.

◇ 우승 상금 600억 원 ‘돈 잔치’
이번 월드컵에는 총상금 4억 4000만 달러(약 6256억 원)가 걸려 있다. 우승국에는 4200만 달러(약 597억 원)를 지급한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나라도 9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28억 원 을 챙겨갈 수 있다. 한국은 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 1억원 씩 포상금을 지급한다. 8강에 들면 2억 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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