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로왕릉풀무*로 불을 피워철을 만들자, 철을 만들자!백성들 노래하고배를 만들어 띄어라!수로왕 명령에어기어차! 어기어차!노를 저어라!백성들 거친 바다를 건너다른 나라로 가 철을 팔았어요.백성이 한가로울 때 궁궐과 청사를 지었던 어진 왕사라진 가야 왕국 첫 임금님158세에 세상 떠나셨건만여름 한철 왕릉 담에 기대어 활짝 핀 능소화고개 빠끔 내밀고 세상 구경해요.*풀무: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예요.김해 수로왕릉 | 사적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재위 42~199)의 무덤으로 납릉이라 불러요. 무덤의 높이는 5m의 원형이
이 말에서 나온 ‘말’은 그릇처럼 생긴 곡식의 양을 재던 도구를 말해요. 구슬이 많아 봐야 실에 꿰지 않으면 쓸모없다는 거죠. 이렇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쓰기 좋게 다듬어 놓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의미입니다.빅토르 위고의 물음표빅토르 위고는 소설 을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집필했어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결국 원고를 완성하고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했지만 빅토르는 반응이 시원찮으면 어쩔지 걱정이었죠. 그래서 빅토르는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나서 물음표 하나를 그린 편지를 출판사 사장에게 보냈어요. 얼마
▷피라냐피라냐는 ‘이빨 물고기’라는 뜻이에요. 브라질 원주민 투피족이 붙인 이름이지요. 그 모습을 보면 이런 이름이 붙은 게 전혀 놀랍지 않을걸요.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듯한 표정이 진짜 오싹하거든요. 피라냐는 공포 영화에 식인 물고기로 등장해서인지, 수영하다 피라냐에게 산 채로 잡아먹힐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피라냐는 피 냄새를 맡으면 쫓아가는 무시무시한 사냥꾼이지만, 발가락이나 조금 뜯어 먹어 보고 먹을지 말지 고민하며 입에 맞는 먹이를 고른답니다! 피라냐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아마존강을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전갈은 엄청나게 더운 곳에서 살고, 가까이 다가가면 독을 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모든 전갈이 다 그런 건 아니에요. 전갈이 사막뿐 아니라 얼어붙을 듯 추운 곳에서도 살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몸 안에 독을 한가득 지니고 있지만, 먹잇감을 잡을 때는 독보다 집게발을 더 자주 쓴다는 사실은요? 전갈에게는 뜻밖의 재미난 특징이 많아요. 부부가 함께 빙글빙글 춤추기 좋아하고, 새끼들을 잔뜩 업고 다니기도 해요. 먹이를 먹을 땐 일단 토하고 보는 것도 특이하지요.전갈은 얼마나 클까?세상에서 가장 작은 전갈은 미크로티튀스 미니무
아르마딜로는 부숭부숭한 털과 갑옷처럼 생긴 등판이 몸을 탄탄히 감싸고 있는 특이하게 생긴 동물이에요. ‘아르마딜로’는 스페인어로 ‘갑옷을 입은 작은 동물’이라는 뜻이에요. 남아메리카 원주민 아즈텍족은 ‘거북 토끼’라는 뜻의 이름으로 불렀지요. 아르마딜로는 온갖 다양한 색깔을 띠어요. 검정, 빨강, 갈색, 회색, 노랑, 분홍……. 분홍색 아르마딜로가 왜 분홍색인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 어떤 아르마딜로는 공처럼 둥글게 몸을 말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그냥 돌멩이처럼 보이거든요. 목청이 아주 좋은 아르마딜로도 있고요.아르마딜로는 어디서
공 굴러가야 공이지누군가 뻥!걷어차야 공이지그냥 우두커니 있으면동그라미지
푸른 하늘 아래 한라산 정상부 분화구인 백록담에 8일 물이 만수 수위까지 들어차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3~7일 한라산에는 10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한라산 강수량은 삼각봉 1013mm, 성판악 723.5mm, 윗세오름 634mm다. 백록담은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잘 빠지는 지질 특성으로 6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야만 만수를 이룬다.한편, 수요일인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5℃, 낮 최고기온은 19~26℃로 예보됐다. 목요일인 11일까지 낮 기온이 25℃
버려진 오렌지와 굶어 죽는 사람들어느 날 오렌지 가격이 곤두박질쳤어요. 오렌지를 기르던 농장 주인들은 가치가 없어진 오렌지를 땅에 그냥 묻어 버렸죠. 그걸 팔아 봐야 돈이 전혀 되지 않았거든요. 그 무렵 불황 속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버려진 오렌지라도 훔쳐 먹으려고 농장 울타리를 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농장 주인들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지요. 오렌지를 훔치려던 사람들은 농장 주인이 쏘아 댄 총에 맞아 죽었어요. 정말 황당한 일이죠? 어차피 버릴 오렌지인데 굶어 죽는 사람들에게 좀 나눠 주면 어떤가 싶기도 하고요. 놀랍게도
가깝고도 먼 평양 서쪽에는 크지 않은 산 하나가 있어요. 이 산을 도끼산이라고 부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산이에요. 평범해 보이는 이 산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옛날 평양성 안의 어느 마을에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귀성이라는 총각이 살고 있었어요. 귀성이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릴 때부터 나무를 해다 팔아야만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었어요. 가난한 살림 때문에 귀성이는 나이가 들어도 장가갈 형편이 못 되었어요. 귀성이는 도끼를 들고 산을 오르내리면서 나무를 해다 팔며 생계를 이어 나갔어요. 이러한 아들을 보는
두더지는 꽤 신기하고 재미난 동물이에요. 그런데 별코두더지는 보통 두더지보다 좀 더 신기한 특징이 많아요. 다른 두더지처럼 별코두더지도 땅속에서 굴을 파고 벌레를 잡아먹으며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그런데 다른 두더지와 달리 강이나 습지에서 헤엄치기도 좋아하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별코두더지의 수영 실력을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아요. 코에서 튀어나와 있는 촉수처럼 생긴 피부 덩어리가 워낙 강렬하게 눈길을 끌기 때문이지요. 별코두더지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별코두더지는 북아메리카에만 살아요. 여러분이 그곳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만나 보길 바
사이클론 왕자는 부싯돌을 딱딱 쳐서 불꽃을 일으켰다. 불꽃이 몇 번 튀다가 마른 풀에 닿자 붉은빛을 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나뭇가지에도 불이 붙고 가마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자, 이제 모래시계가 다 됐네. 빵을 구울 시간이야.”하늬가 빵 반죽이 담긴 그릇을 가마로 가져왔다. 반죽이 처음보다 커져 있었다.“우와, 아까보다 훨씬 커졌네? 신기하다!”“효모가 반죽 안에서 발효했기 때문이야. 효모는 설탕을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거든. 그러면 이산화탄소 때문에 빵 안에 공기가 차서 구멍이 숭숭 뚫리지.”“아하, 그래서 빵을 찢으
관리에서 노비까지“옛날 사람들도 봉급을 받았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그 답은 ‘0’야. 그럼 누가 봉급을 받았느냐? 벼슬길에 오른 관리들이 봉급을 받았지. 이를 ‘녹봉(祿俸)’이라고 해. 국가가 관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나라 일에 힘쓰라고 쌀ㆍ보리ㆍ베 등을 봉급으로 주었던 거야. 통일신라 때 이를 실시했다는 기록이 보이지만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어. 녹봉 제도는 고려 때 전면적으로 실시되어 조선 시대에까지 이어졌지. 고려 시대에는 등급에 따라 관리들에게 녹봉을 지급했어. 문종 대에는 47등급, 인종 대에는 28등급으로 나
좁은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요작은 방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면 어떻게 될까요? 공기가 답답할 뿐만 아니라 서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움직이기 어려워지겠죠? 도시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겼어요.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도시에 좋은 일자리와 편의 시설, 질 좋은 교육의 기회가 몰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도시로 몰려와 살았지요. 하지만 도시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어요. 도시에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많이 생겼어요. 집값이 너무 높아지는 주택 문제와
장풍이 일행은 꽃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크고 아름다운 꽃이었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았다.하늬가 고개를 흔들었다.“어떻게 해야 하지? 그나저나 이렇게 꽃이 활짝 핀 걸 보니 참 예쁘다.”“그러게 말이야. 꽃은 왜 이렇게 예쁠까? 곤충들을 끌어들여서 꽃가루를…….”갑자기 사이클론 왕자가 소리쳤다.“맞다, 곤충! 곤충이 꿀을 모을 때 수술에 있는 꽃가루가 몸에 묻잖아. 꽃가루가 암술에 닿으면 열매를 맺을 수 있어. 저 꽃이 열매를 맺는다면 그 안에서 열쇠가 나오지 않을까?”“그러면 곤충이 와서 꿀을 빨도록 해야 하는데 곤충이 어디 있지?
키 작은 젊은 훈장때는 1893년 초겨울, 전라도 고부(지금의 정읍)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야.“안 됩니다. 제발 이 송아지만은 놔주세요.”한 농부가 포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통사정을 했어. “놔라! 물을 썼으면 마땅히 세금을 내야 할 게 아니냐.”포졸이 농부의 가슴팍을 발로 내지르고 송아지의 고삐를 잡아챘어.“아이고, 이방 나리. 물세로 쌀 서 말을 냈지 않습니까.”농부는 이방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지.“지난번 쌀은 사또 나리의 부친 송덕비를 세우느라 걷은 것이지 물세가 아니었다. 관가로 가서 곤장을 맞아 봐야 정신을
빅피자는 시연이네 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피자 가게이다. 가격에 비해 맛도 좋고 아르바이트하는 언니가 서비스로 가끔 콜라도 챙겨 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고구마 피자 어때?”유리로 된 문을 밀자 문에 달린 종에서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아르바이트 언니의 반가운 미소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주방 쪽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가게 사장님과 언니의 목소리였다. “어제 저녁에 왜 마음대로 퇴근을 해! 가게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곳이야?”“같이 사는 친구가 갑자기 아프다고 연락이 와서 어쩔 수 없었어요
은행은 왜 이자를 주나요?점심을 먹고 쉬고 있던 건후에게 현지가 다가왔어요. 현지는 맛있는 사탕을 손에 들고 있었어요.“건후야! 혹시 네 사물함에 이 사탕 좀 보관해 줄 수 있어?”현지가 건후에게 사탕 10개를 건네자 건후는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어요.“현지 네 사물함은 어쩌고?”“내 사물함은 꽉 차서 사탕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그리고 네 사물함은 자물쇠도 달려 있어서 더 안전하잖아.”건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지의 사탕 10개를 맡아 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친구들도 자기가 가지고 있던 사탕을 건후의 사물함에
충녕 대군, 형들의 양보로 왕이 되다 역사란 우연 같지만 지나고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태종은 참 무자비한 권력자 같지? 고려의 충신 정몽주를 죽였고, 이복동생과 조선의 설계자인 정도전을 죽였잖아. 그리고 왕이 되었거든. 매우 잔인한 것 같지만, 태종은 왕권을 강하게 하여 나라를 안정시키겠다는 철학과 소신이 있었던 거야. 어느 나라든지 건국 초기엔 그런 권력 다툼이 많았거든. 만일 태종이 그렇게 왕권을 다져 놓지 않았다면 과연 세종이 훌륭한 임금이 될 수 있었을까? 또 세종이 왕이 되지 못했다면 오늘날 우리가 한글
대한제국 제2대 황제이자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1874~1926)과 그의 부인 순정효황후(1894~1966)가 탔던 자동차는 어떻게 생겼을까?국립고궁박물관이 5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국가등록문화재인 ‘순종 어차(사진 위쪽)’와 ‘순종황후 어차(아래쪽)’를 선정해 공개했다. 어차(御車)는 임금이 타는 차를 뜻한다. 순종 어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사가 1918년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며, 순정효황후 어차는 영국 다임러사가 1914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두 어차는 모두 7인승 대형 리무진 차량으로, 목조로 짠 마차 형태 차체가
선희와 시연이는 쉬는 시간 교실에서 소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참 이야기하던 중에 선희가 시연이에게 물었다.“이따가 학교 끝나고 시간 있지? 자전거 타러 가자! 요전번에 못 갔으니까 오늘은 꼭! 소희도 함께 가면 좋은데 어차피 학원 때문에 안 되지?”소희가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오늘은 학원 안 가도 돼. 나도 자전거 타러 같이 갈 수 있어!”“그게 진짜야? 너희 학원은 명절에도 안 쉬는 걸로 유명하잖아?”시연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자 소희가 입꼬리를 올리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오늘 학원 건물에서 동네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