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무엇일까요?

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입니다. 16~17세기에 영국에서 연극 대본을 썼지요. 저는 훗날까지 쓰이게 될 새로운 영어 단어를 수백 개 넘게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gossip(소문)’, ‘lonely(외로운)’, ‘zany(엉뚱한)’ 같은 단어들이 있답니다.

저는 클레오파트라예요. 2,000여 년 전 이집트를 다스렸어요. 그리스어, 이집트어, 라틴어, 아랍어를 포함해 아홉 가지 언어로 말할 수 있었어요. 저의 뛰어난 언어 실력은 사는 곳이 다르고 종교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요.

저는 파니니예요. 기원전 500년경에 인도에서 살았어요. 산스크리트어 문법을 다룬 책을 썼지요. 이 책은 언어의 작용 방식을 연구한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랍니다.

나의 언어 말하기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언어는 7000개가 넘을 거라고 해요. 그런데 언어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언어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겨났고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에 퍼졌지요. 같은 언어를 쓰는 무리에서는 수천 년간 새로운 단어를 만들고, 오래된 단어를 새롭게 발음하는 법을 만들었어요. 언어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섞이기도 했답니다. 

언어학자들은 전 세계의 언어를 연구하고, 언어 가계도를 만들었어요. 언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이에요. 같은 지역에서 나온 언어들은 한 무리로 묶을 수 있어요. 전 세계 언어의 약 1/3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여섯 갈래로 나누어져요. 그중 가장 큰 갈래는 1만 5000여 년 전 니제르와 콩고강 주변에서 사용되었던 언어예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는 모두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요. 핀란드어만 완전히 다르지요. 핀란드어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약 1만 년 전 러시아의 우랄산맥에서 사용된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입으로 말하는 언어와 글로 쓰는 언어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에요. 중국의 북경어와 광둥어는 글로 쓸 때는 같은 한자로 표기하지만, 말할 때는 완전히 달라요. 반대로 인도의 힌디어와 우르두어는 말소리가 매우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글자를 써요. 힌디어는 데바나가리 문자를 쓰고, 우르두어는 나스탈리크체를 쓴답니다. 똑같은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조차 억양이 완전히 다르기도 해요! 여러분은 말할 때 친구와 완전히 똑같이 발음하나요? 친구들과 대화할 때 주의 깊게 들어 보세요!

언어의 세계
모국어는 태어나서 첫 번째로 배우는 언어예요. 처음 말을 시작할 때부터 배우지요. 중국의 표준어인 북경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랍니다. 11억 명이나 사용하고 있거든요. 영어는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세계에서 1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해요. 여러 언어로 말할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고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재위 기원전 51~기원전 30년)는 그리스어, 이집트어, 아랍어를 포함해 아홉 가지 언어로 말할 줄 알았다고 해요.
모든 언어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언어마다 단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정한 ‘문법’이 있다는 거예요. 인도 작가 파니니(기원전 520~기원전 460)는 초기 언어학자 중 한 명이에요. 그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단어와 문장의 세부 사항을 설명하는 책을 썼지요.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누구에게나 이름이 있어요.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이름과 함께 세대를 거쳐 내려온 성이 있지요. 조상들은 사람을 확인할 때 성을 무척 유용하게 썼어요. 성이 직업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영국의 성 중 하나인 베이커(제빵사)처럼요! 성은 일본의 야마모토(산기슭)처럼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알려 주기도 하고, 남아프리카 코사족의 불레(아름다운)나 인도 힌디어의 싱(사자)처럼 외모나 성격을 나타내기도 했어요. ‘~의 아들’을 뜻하는 이름도 굉장히 많이 쓰여요.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 로드리게스는 ‘로드리고의 아들’, 러시아어로 디미트로프는 ‘디미트리의 아들’이라는 뜻이에요. 오늘날 아이슬란드나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가족이 같은 성을 계속 이어받지 않아요. 

/자료 제공=‘어린이를 위한 음악의 역사’(메리 리처즈 글ㆍ김설아 옮김ㆍ첫번째 펭귄)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말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