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내년 2월 12일까지 회고전··· 시기별 대표작 등 270여 점 선보여

김환기ㆍ박수근ㆍ이중섭 등과 함께 우리 근대미술사의 대표적인 2세대 서양화가로 불려지는 장욱진. 그의 20대 시절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를 한데 모은 회고전이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장욱진 회고전에서는 그가 남긴 유화와 먹그림, 도자기 그림 등 시기별 대표작을 중심으로 270여 점을 두루 소개한다.
전시는 20대 시절 작품으로 시작된다. ‘공기놀이’를 비롯해 서울 내수동에서 인왕산을 바라본 거리 풍경을 그린 1937년작 풍경화가 나왔다.
그의 그림에는 까치와 나무, 어린아이, 산수 같은 모티프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전시는 이 중 까치와 나무, 해와 달이 등장하는 그림들을 따로 모아 언뜻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들 소재가 다양한 그림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살필 수 있게 했다. 특히 까치는 작가의 분신과 같은 존재다. 장욱진이 평생 그린 유화 730점 중 60%에 까치가 등장할 정도다. 회고전에서는 생전 마지막 작품인 ‘까치와 마을’을 비롯해 국제신보에 연재된 염상섭의 소설 ‘새울림’에 그렸던 삽화 56점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발굴된 장욱진의 첫 가족 그림 ‘가족’(1955)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의 소장품 6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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