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 ③ 펜싱

한국의 펜싱은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메달을 안겨 준 ‘메달밭’이자 ‘효자 종목’으로 손꼽힌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6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3개를 따내 중국(금 47ㆍ은 42ㆍ동 3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낸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 종목 개인전은 24~26일, 단체전은 27~29일 열린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2관왕을 배출했던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가 선봉에 선다. 남자 사브르에선 베테랑 구본길(사진 왼쪽)이 4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의 후배이자 ‘꽃미남’오상욱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단체전에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5년 전 아시안게임과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구본길ㆍ오상욱ㆍ김정환ㆍ김준호가 건재해 3연패 기대감이 높다. 여자 에페에선 강영미가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여기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송세라,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 최인정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단체전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내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남자 플뢰레 역시 2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 플뢰레ㆍ에페ㆍ사브르는?
펜싱은 어떤 칼을 쓰느냐, 어느 부위까지 공격할 수 있느냐에 따라 3개의 세부 종목(플뢰레ㆍ에페ㆍ사브르)으로 나뉜다. 에페는 신체의 모든 부분을 찔러도 점수로 인정되는 종목이다. 두 선수가 서로 동시에(정확히는 25분의 1초 이내에) 공격에 성공하면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플뢰레는 검 끝으로 상대 몸통을 찔러야만 점수가 인정되는 종목. 에페의 연습 버전으로 생각하면 된다. 플뢰레에서는 동시 타격을 점수로 인정하지 않는 대신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 우선권이 주어진다. 사브르는 검의 끝 뿐 아니라 칼날과 칼등을 모두 쓴다. 다시 말해 찌르기, 자르기, 베기가 모두 가능하다. 점수로 인정되는 신체 부위는 상체와 머리이고, 사브르 역시 플뢰레처럼 공격권과 방어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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