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출발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적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예요. 전 국토가 지상낙원이라 불릴 만큼 자연이 아름다워요. 특히 남쪽 섬의 산들은 ‘남반구의 알프스’라고 불리는데, 알프스산맥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요.
뉴질랜드는 두 개의 큰 섬인 북섬과 남섬을 포함한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와 더불어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나라 중 하나예요.
뉴질랜드는 17세기에 네덜란드 항해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19세기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어요. 190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었는데, 캐나다, 호주 등과 더불어 여전히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영국연방 국가예요. 뉴질랜드에는 원래 마오리족이라는 원주민이 살고 있었어요. 원주민들은 초기에는 이민자들과 많은 전투를 벌였지만 지금은 서로 협력하여 하나의 뉴질랜드를 이루어 살고 있어요. 마오리어를 영어와 함께 공식 언어로 채택하고 있고, 마오리족의 전통문화도 잘 보존하여 유럽 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또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복지국가이기도 해요. 소득이 적은 사람이라도 골프와 스포츠를 즐기고,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는 복지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독특한 마오리족 인사법
뉴질랜드에는 유럽계 백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인사는 간단하게 악수를 해요. 친한 사이에는 가벼운 포옹도 하지요. 악수할 때는 상대방 눈을 바라보면서 조금 강하게 손을 잡는 것이 좋아요. 남녀가 악수할 때에는 여성이 먼저 악수를 청할 때까지 남성은 기다리는 것이 예의예요.
뉴질랜드는 인구 밀도가 낮아 사람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과도 반갑게 인사하는 풍습이 있어요. 특히 뉴질랜드에는 독특한 마오리족의 인사법이 있어요. 마오리족의 전통 인사법은 ‘홍이’라고 하는데, 우선 악수를 하고 손을 잡은 채로 ‘키오라’ 하면서 서로 코를 두 번 비비는 인사법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반드시 두 번 코를 비벼야 해요. 실수로 세 번 비비게 되면 큰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세 번 비비는 것은 청혼을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나만의 개인 공간이 필요해
서양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사생활을 침해 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상대방이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부딪치는 것조차 싫어하는 성격들이지요.
뉴질랜드 사람들도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는 어느 정도 공간을 비워 두고 서 있어야 해요.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예의랍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슈퍼마켓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도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 떨어져 서 있는 것이 좋아요.

 

터치(Touch)도 싫어해
뉴질랜드에서는 예쁜 아이를 보더라도 귀엽다고 만져서는 안 돼요. 우리나라 외에 많은 나라들이 이런 풍습이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도 조심해야 할 행동이에요.

 

인질범이나 성추행범으로 오해를 받을 수가 있어요. 특히 마오리족은 상대방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면 모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동양에서는 터치할수록 더 친밀감을 느끼는데, 서양에서는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터치는 안 된답니다. 

/자료 제공=‘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박동석 지음ㆍ송진욱 그림ㆍ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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