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인류는 바이러스와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였으며, 국경을 넘어 세계 역사를 바꾼 것 역시 바이러스였다. 우리는 왜 병에 걸리고, 바이러스는 어떻게 늘어날까? 또 우리 몸은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최근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다룬 책이 여러 권 나왔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계사’(케이트 메스너 글ㆍ김미선 옮김ㆍ책과함께어린이 펴냄)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전한다. 고대 아테네 역병부터 코로나19까지 세상을 바꾸고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전염병과 의학 상식을 가득 담았다. 이를 읽으며 세균과 바이러스 공격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애덤 케이 글ㆍ박아람 옮김ㆍ윌북주니어 펴냄)는 인류 대 바이러스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담은 의학 역사 이야기. 팬티 속에 벌레를 넣고, 오줌으로 입을 헹구라고 말하는 등 오싹하고 토 나오는 우리 몸의 역사가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담겨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1, 2권이 한 세트로 나란히 나왔다.
 

‘몸의 주인은 나야! 세균’(최재훈 글ㆍ이유철 그림ㆍ예림당 펴냄)은 세균의 모든 것을 다루는 학습 만화다. 수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탓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세균. 과연 세균은 나쁘기만한 존재일까? 이 책은 세균 요정의 부탁으로 갑작스레 세균 인간이 된 ‘토토’를 통해 세균의 탄생부터 대처 방법까지 재미있게 알려준다. 

 

‘지구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김일옥 지음ㆍ토리 그림ㆍ스푼북 펴냄)는 세계 역사를 바꾼 바이러스 이야기를 실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때로는 고대 문명을 멸망으로 이끌고, 때로는 전쟁의 승패를 뒤바꾸기도 했던 놀라운 바이러스 이야기 속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안내한다. 풍부한 사진 자료가 읽는 재미를 한층 높인다.
 

‘이건 몰랐지? 신기한 우리 몸-세포의 비밀’(니시모토 오사무 글ㆍ그림, 김지영 옮김, 미세기 펴냄)은 세포의 SOS에 따라 내 몸이 왜 아픈지, 이런 일이 왜 생겼는지 몸이 던지는 수수께끼를 풀어 보는 인체도감이다. 배가 아프거나 재채기가 날때, 혹은 뼈가 부러졌을 때 각각의 상황에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세포들의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다. 
 

‘더러워 냄새나는 세계사’(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글ㆍ김영화 옮김ㆍ풀빛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한 전 세계 청결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한 고대 이집트인부터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생활이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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