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32종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1596~1650)가 남긴 말이다. 소설가 유진오(1906~1987) 선생도 “책에는 수천 년 동안을 두고 쌓아 온 사색과 체험과 연구와 관찰의 기록이 백화점 같이 전시되어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에 선정된 문학, 기획ㆍ일반, 만화 부문 32종은 재미와 감동, 깊이를 갖춰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훌륭한 인생 나침반이 되어 줄 양서들로 채워졌다. 창의성과 개성, 알찬 내용까지 골고루 갖춘 이들 책을 소개한다. 이번 겨울 방학은 물론이고 늘 곁에 두고 읽을 도서들이다.

◇문학 도서 부문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마수오와 수상한 도둑’ (황섭균 글ㆍ윤유리 그림ㆍ밝은미래 펴냄): 한국방정환재단이 주최한 ‘제3회 다새쓰(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동화다. 아빠를 찾겠다는 꿈을 가진 마수오와 동생을 찾겠다는 라온이가 힘을 모아 신비한 도시 소망시에서 서커스 요괴에 맞서 싸우는 모험을 담았다. 아동을 학대하는 등 부끄러운 어른들의 자화상과, 그 속에서도 씩씩하게 꿈을 키워 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대비시켜 긴장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곡차곡
차곡차곡

△‘차곡차곡’ (서선정 글ㆍ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시간과 공간 안에서 우리 주변의 일상이 어떤 변화를 겪으며, 또 어떤 추억이 쌓이는지를 사계절의 흐름과 풍경을 따라 보여주는 그림책 에세이다. 초록 풍경과 한낮의 따스함 등 정겨운 그림 아래 담백한 한 줄 문장이 독자의 마음을 저절로 평화롭게 만드는 것이 큰 매력이다. 작품 속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림엽서를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책이 지닌 숨은 의도 중 하나다. 팁 하나 더. 작가가 좋아하는 물기기와 새 그림을 찾으면서 읽으면 더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심장 없는 탐정 메이슨 무니’시리즈
심장 없는 탐정 메이슨 무니’시리즈

△‘심장 없는 탐정 메이슨 무니’시리즈 (시에라 밀러 글ㆍ그림, 홍연미 옮김, 토토북 펴냄): 오싹하면서도 특별한 책읽기의 재미를 찾는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코믹 호러 그래픽 노블이다. 기이한 존재들과 불가사의한 전설이 가득한 으스스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년 탐정 메이슨 무니의 엉뚱한 모험과 우정, 성장을 담았다. 특히 각 장마다 등장하는 괴생명체와 초자현 현상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잔뜩 자극한다. 여기에 팡팡 터지는 웃음 폭탄을 배치해 읽는 속도를 한층 높인다. 1, 2권이 나란히 선보였다.

 

모두 웃는 장례식
모두 웃는 장례식

△‘모두 웃는 장례식’ (홍민정 글ㆍ오윤화 그림ㆍ별숲 펴냄):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이별을 경험한다. 그중 가장 힘든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이다. 이 장편동화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생전 장례식’을 치르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할머니를 위해 13살 손녀 윤서는 깜짝 행사를 준비한다. 할머니를 아는 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편지’를 만드는 것. 이후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웃고 울며, 선물과도 같은 감동의 시간을 보낸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에 관한 인생 여정까지 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책이다.

 

△‘세종대왕을 찾아라’ (김진 글ㆍ정지윤 그림ㆍ천개의바람 펴냄):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난 놀이로 구성한 역사 그림책이다. 과거 시험이 있는 날, 세종이 사라진다. 그러자 궁궐이 발칵 뒤집히고 신하들은 왕을 찾아 나선다.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궁궐 안 근정전과 수라간, 궁 밖의 피맛골과 시전 등 당시의 풍경이 눈앞에 보는 듯이 펼쳐진다. 작가는 이렇게 조선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고 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부감법’등의 기법을 활용해 세종의 애민정신을 자연스레 이해하도록 이끈다. 
 

△‘위풍당당 여우 꼬리’ (손원평 글ㆍ만물상 그림ㆍ창비 펴냄): 비밀도 고민도 많은 미래초등 4학년 열한 살 소녀 손단미의 성장동화다. 주인공 단미의 꿈은 평범한 웹툰 작가.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꼬리 달린 구미호다. 1권 ‘으스스 미션 캠프’는 단미에게 갑자기 돋아나 버린 꼬리의 정체를 밝히는 것과 더불어 개성 강한 해골 모둠 아이들이 함께 수행하는 미션으로 채워진다. 과연 단미는 자신의 낯선 모습을 받아들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어린이들의 평범한 일상과 구미호 설화를 결합한 이 판타지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제성은 글ㆍ차상미 그림ㆍ예림당 펴냄): 디지털 세대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소셜 미디어를 배경으로 인플루언서 엄마를 둔 열두 살 다름이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다. 다름이는 엄마가 블로그에 쓴 육아 일기가 유명해지면서 일상이 모두 공개된 이른바 ‘랜선 조카’다. 덕분에 친구들은 ‘인플루언서 수저’라고 부러워하지만 자신은 그런 시선이 즐겁지만은 아닌데…. 거짓말과 허례허식, 풍요속의 빈곤 같은 외로움 등 디지털 사회의 시대상을 거울처럼 비추며 ‘SNS’의 폐해와 문제를 촘촘하게 전한다.

 

‘애니멀 클래식’시리즈
‘애니멀 클래식’시리즈

△‘애니멀 클래식’시리즈 (오웬 데이비 글ㆍ그림, 임기원 옮김, 타임교육 펴냄): 동물 그림책 시리즈로, 원숭이ㆍ상어ㆍ고양이ㆍ딱정벌레ㆍ문어 등 5권이 선보였다. 다섯 번째 권인 ‘문어’편에서는 바다에 사는 여러 문어를 다채로운 그림과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손톱보다 작은 문어부터 버스 길이보다 큰 문어까지 책장 밖으로 여러 문어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고양이’편은 호랑이와 치타, 표범 등 38종의 매력 넘치는 고양잇과 동물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기린을 고발합니다
기린을 고발합니다

△‘기린을 고발합니다’ (조태봉 글ㆍ지우 그림ㆍ청개구리 펴냄): 어린이 책으로는 드물게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와 살해를 소재로 한 창작 동화집이다. 표제작 ‘기린을 고발합니다’는 왕따와 빵셔틀 피해자인 주인공이 스스로를 고발함으로써 누구나 지닌 악의성을 드러내고, 역설적으로 가해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이처럼 동화집에 실린 8편의 동화는 하나 같이 어린이들의 일상을 환상과 변신의 틀로 재구성해내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마력을 발휘한다. 그로 인해 인권 문제에 대해 진지한 성찰도 가능해졌다. 

 

사라진 물건의 비밀’

△‘사라진 물건의 비밀’ (이분희 글ㆍ이덕화 그림ㆍ비룡소 펴냄): 툭하면 물건을 잃어버리는 기찬이의 자기 물건 찾기 대작전을 담은 창작 동화다.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해 엄마에게 혼나던 ‘나기찬’은 어느 날, 이번만은 물건이 사라지고 있다고 의심하며 없어진 것을 찾아 나선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기찬이가 단서를 하나하나 모으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이 넘친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퍼즐을 맞췄을 때 드러나는 결말은 환상적인 반전으로 놀라움을 안김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긴 여운을 남긴다. 

 

기후 위기 해결사, 사이다 탐정’시리즈
기후 위기 해결사, 사이다 탐정’시리즈

△‘기후 위기 해결사, 사이다 탐정’ 시리즈 (백명식 글ㆍ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북스 펴냄): 현재와 미래의 핫한 키워드 중 하나인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과학 동화. 첫 권 ‘마카롱 사장님의 사건 의뢰’의 주제는 ‘폭염’이다. 사이다 탐정과 조수 버거, 발명가 봉이가 헬스푸드시 사람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며 기후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이 책의 특징은 폭염 피해사례와 현상, 원인을 역순으로 되짚어간다는 것. 마지막으로 폭염을 막는 해결법을 고민하도록 한다. 홍수ㆍ산불ㆍ해수면 상승ㆍ생멸 멸종 등 5권이 예정돼 있다.

 

△‘금단 현상’ (이금이 글ㆍ오승민 그림ㆍ밤티 펴냄): 2006년 첫 출간 후 15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온 초등 고학년용 동화집이다. 개정판은 단순히 옷만 갈아입은 게 아니라 요즘 어린이들의 감성과 감각에 맞게 편집과 문장도 매만졌다. 더 나아가 신작 한 편을 보태 완전히 새로운 에디션으로 거듭났다. 동화 다섯 편은 하나 같이 어린이들이 삶의 고비마다 내면에 있던 본연의 힘이자 스스로 벼려온 용기로 더 나은 삶을 선택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성장통을 겪지만, 씩씩하고 용기 있게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이 뭉근한 감동을 준다.

 

어벤저스’시리즈
‘ 의사 어벤저스’시리즈

△‘ 의사 어벤저스’시리즈 (고희정 글ㆍ조승연 그림ㆍ가나출판사 펴냄): 어린이 버전 의학 동화다. 어린이만 진료하는 어린이 종합 병원이라는 설정을 통해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각 권마다 이슈화되는 주제를 정하고 관련 정보를 만화 형식으로 제공해 호기심을 유발한다. 특히 전문의가 아닌 배움의 과정에 있는 레지던트(전공의)라는 캐릭터 설정을 통해 실수하고 고민하며 진정한 의사로, 또 멋진 어른으로 커 가는 성장 스토리로도 읽힌다. 1권 전염병을 시작으로, 유전병ㆍ뇌 질환ㆍ소화기 질환ㆍ뼈 질환 등 모두 5권의 세트로 구성됐다

 

△‘조국에 핀 도라지 꽃’ (한상식 글ㆍ강화경 그림ㆍ가문비어린이 펴냄):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국을 지켜낸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다. 진이는 징용으로, 누나 혜이는 위안부로 끌려가 고생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진이 어머니는 한 명씩 집을 떠날 때마다 백도라지 씨앗을 쥐여준다. 우리 민족의 꽃인 백도라지는 식구들이 조국과 가족의 공동체를 기억하고 그것에서 힘을 얻기를 바라는 상징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일깨우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권지영 동시ㆍ설찌 그림ㆍ국민서관 펴냄): ‘달보드레’는 ‘달달하고 부드럽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에는 순우리말 한 낱말씩을 넣은 62편의 동시가 가득하다. 예컨대 산돌림ㆍ강울음ㆍ꽃비ㆍ선바위 등이 시제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시의 제목(시제)을 접하고 생긴 궁금증을 안고 찬찬히 읽으면서 뜻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시 끝에 시제에 대한 뜻풀이도 실었다. 이 뜻을 온전히 알고 나면 다시 한번 찬찬히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게 이 동시집의 매력이다.

 

그건 장난이 아니라 혐오야!
그건 장난이 아니라 혐오야!

△‘그건 장난이 아니라 혐오야!’ (박혜숙 글ㆍ홍찬주 그림ㆍ내일을여는책 펴냄): 우리가 모두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볼 문제를 동화로 풀어보는 ‘내일을여는어린이’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이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유미와 민아, 이들을 괴롭히거나 방관하는 반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이유로도 다른 사람에게 차별을 받거나 공격받지 않아야 함을 조용히 일깨운다. 그래서 책장을 덮으면 ‘나만’혹은 ‘우리끼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  


◇기획ㆍ일반 도서 부문

 

‘과학이 BOOM!’시리즈

△‘과학이 BOOM!’ 시리즈 (이소영 글ㆍ이경석 그림ㆍEBS BOOKS 펴냄): 학습만화가 아닌 동화로 과학 지식을 키울 수 있게 한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첫 권 ‘우리 몸 ①비고 클럽과 축구부의 미스터리’에는 수호ㆍ안느ㆍ세찬이가 펼쳐가는 유쾌한 이야기에 교과서 속 과학지식을 알차게 버무려 놓았다. 우리가 어떻게 숨을 쉬고, 움직이고, 배설하는지 우리 몸에 대한 과학 지식으로 꽉 채워져 있다. 더 알아두면 좋을 지식은‘과학 레벨업 하기’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할뿐 아니라 전문가 감수와 교과서 속 연계 페이지를 담아 신뢰성까지 높였다.

 

‘한국사고!’시리즈

△‘한국사고!’시리즈 (김은의 글ㆍ김용길 그림ㆍEBS BOOKS 펴냄): EBS의 새 한국사 어드벤처. 우리나라 역사를 훔치려는 악당 샤바샤바와 이를 막으려는 현우와 수지 남매, 그리고 고양이 묘묘의 숨 막히는 추격전과 추리 속에 한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첫 권 ‘선사 시대와 고조선 시대’에서는 이들과 함께 구석기 시대 매머드, 신석기 시대 움집으로 탐험하게 된다. 영화같이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생생한 유물 사진, 자세하고 쉬운 설명이 모험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다. 나아가 한국사 연표와 본문 곳곳의 퀴즈가 신나는 마무리를 책임져 준다.
 

‘파피루스 속의 이야기 보따리’시리즈

△‘파피루스 속의 이야기 보따리’시리즈 (강주현 상형문자 해독ㆍ엮음ㆍ그림, 정인출판사 펴냄): 우리 말로 풀어 쓴 이집트 전래동화다. 2015년 세계문화교류를 목적으로 1권 ‘이집트의 신비로운 섬’을 출간했고, 시누헤의 오해를 통해 이집트를 탈출하고 시리아에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5권 ‘시누헤 이야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5000년 이상된 이집트 상형문자를 초등학생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원본 상형문자와 이를 해독한 한글을 나란히 배치해 비교하기 좋게 한 것도 색다르고 값지다.

 

‘채사장의 지대넓얕’시리즈

△‘채사장의 지대넓얕’시리즈 (채사장ㆍ마케마케 글, 정용환 그림ㆍ돌핀북 펴냄): 방대한 인문학 지식을 알기 쉽게 소개한 국민 교양서‘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시리즈의 어린이판이자 인문학 만화다. 원시 시대부터 근대 자본주의까지 역사ㆍ정치ㆍ경제ㆍ사회 등을 아우르는 지식을 교양 만화 형식으로 쉽게 알려주는 게 특징. 단편적인 정보보다는 세계를 넓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1권의 주제는 ‘권력의 탄생’이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진짜 지식을 5부로 나눠 전해 준다.

 

‘우리작가 대표동화 달달책방’시리즈
‘우리작가 대표동화 달달책방’시리즈

△‘우리작가 대표동화 달달책방’시리즈 (윤수천 외 글ㆍ최희옥 외 그림ㆍ책마중 펴냄):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특히 배려와 나눔, 약속 등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바른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제2의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 윤수천 선생의 ‘행복한 지게’는 지게 위에 아버지를 태우고 온 동네를 도는 덕보 이야기다. 이를 통해 효행은 우리가 행해야 할 도리움을 일깨운다. 각 권 끝에는 작가가 작품을 쓴 동기와 주제를 들려줘 또 하나의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 50권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6권이 나왔다.

 

‘돈 때문에 돌겠네!: 처음 읽는 어린이 경제’
‘돈 때문에 돌겠네!: 처음 읽는 어린이 경제’

△‘돈 때문에 돌겠네!: 처음 읽는 어린이 경제’ (권재원 지음ㆍ영수책방 펴냄): 어린이 경제 교양서. 영수ㆍ미나ㆍ지민ㆍ성훈 등 4명의 어린이들이 경제 전문가가 되기위해 나섰다. 어른들은 ‘돈 때문에 돌겠다’는데 대체 돈의 정체가 뭘까, 먹지도 못하는 돈을 왜 좋다고 하는 걸까, 그리고 왜 지폐나 동전이 돈이 됐을까? 이들은 이렇게 돈에 관한 궁금증을 갖고 해답을 차근차근 찾아가며 경제 전문가로 발돋움한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돈의 형태와 변천사, 가격과 물가 등 경제 원리ㆍ돈에 얽힌 것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불 때문에 난리, 물 때문에 법석! 기후 위기
불 때문에 난리, 물 때문에 법석! 기후 위기

△‘불 때문에 난리, 물 때문에 법석! 기후 위기’ (신방실 글ㆍ시미씨 그림ㆍ지학사아르볼 펴냄):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통합 교과 정보서라고 할 만하다. 초등 5학년인 아인이는 독후감 숙제를 하기 위해 ‘어린왕자’를 읽다가 잠이 든다. 그리고 꿈속에서 어린왕자와 지구를 여행하다 산불과 폭우, 태풍으로 난리인 지구를 보고 깜짝 놀란다. 도대체 지구는 왜 이렇게 달라진 걸까? 두 사람은 기후 위기를 하나하나 짚어 보며 함께 지구를 구해낼 방법을 찾는데…. ‘참 잘했어요 과학’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이다.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시리즈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시리즈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시리즈 (박윤규 글ㆍ이경석 외 그림ㆍ시공주니어 펴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한국사 인물 100명(권당 10명)을 뽑고 그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게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옛이야기처럼 술술 읽는 인물의 삶 속에 한국사의 주요 사건과 시대 흐름을 꿰뚫을 수 있다. 10권으로 기획됐고, 최근 5권이 나왔다. 그중 4권의 부제는 ‘통일 신라: 화려한 천년 왕국이 저물어 가다’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운 김대성부터 해상왕 장보고, 고려 태조 왕건 등 통일신라의 끝에서 새 시대를 열어 간 이야기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시리즈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시리즈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시리즈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구성ㆍ김인하 외 그림ㆍ사회평론 펴냄): 역사 분야 아동 도서에서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쌓은 ‘용선생 시리즈’가 내놓은 과학 분야 전집이다. 대학 등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과학을 연구하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친 전문가들이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주제와 난이도를 조절했고, 단어와 문장들을 그 수준에 맞춘 게 특징이다. 사진과 삽화 등 시각 자료도 적재적소에 담아 이해도를 높였다. 생태계에서 상태 변화까지 28권이 먼저 선보였고, 50권까지 나올 예정이다.

 

‘신명나는 전래놀이 그림책’시리즈
‘신명나는 전래놀이 그림책’시리즈

△‘신명나는 전래놀이 그림책’시리즈 (임서하 글ㆍ전하율 그림ㆍ키큰도토리 펴냄):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전래놀이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동화로 들려주는 게 특징이다. 2017년 제기차기를 소개하는‘날아라! 똥제기’를 시작으로, 공기놀이를 다룬‘던져라! 공깃돌’, 딱지치기를 담은‘반갑다 대왕 딱지’, 연날리기 이야기인 ‘솟아라 방패연’까지 4권이 선보였다. 동화 끝에는 각 전통문화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실어 이해를 돕는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 속에 영미권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래 리더를 위한 위인전 힙하게 읽기’시리즈
‘미래 리더를 위한 위인전 힙하게 읽기’시리즈

△‘미래 리더를 위한 위인전 힙하게 읽기’시리즈 (버튼북스 글ㆍ그림, 서지희 외 옮김ㆍ스푼북 펴냄): 화려한 인포그래픽으로 세계적인 위인들의 삶을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들려준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와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그 인물이 살았던 시절의 역사와 상황, 문화 등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게 특징이다. 그중‘제인 오스틴’은 인간 본성을 묘사하는 재능이 뛰어난 오스틴의 일생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극작가인 ‘셰익스피어’등 10권이 묶여져 나왔다.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원종우ㆍ최향숙 글, 김성연 그림ㆍ와이즈만 BOOKs 펴냄): 과학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머리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과학책이다. 기발하고 엉뚱한 연구나 업적에 대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이그노벨상’. 이 책은 노벨상을 풍자한 이그노벨상을 받은 연구 가운데 어린이들에게‘물리’에 관심을 갖도록 해 줄 10개를 뽑아 엮었다.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이라는 부제가 달린 첫 권에서는 오줌빨 속도의 비밀, 신발 위에 양말을 신으면 생기는 일 등 엉뚱한 물리의 세계가 가득 펼쳐진다.

 

국경
국경

△‘국경’ (구돌 글ㆍ해랑 그림ㆍ책읽는곰 펴냄): 사람을 함부로 넘을 수 없는 선인 ‘국경’을 다룬 지리 그림책이다. 어린이들에게 국경이 분쟁보다는 평화, 입장 차이의 복잡함보다는 다른 경험에 대한 설렘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했다. 20대 초반 2년 넘게 배낭여행자로 지낸 작가가 숱하게 국경을 넘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들려줘 더 가슴에 와닿는다. 수많은 자료를 모아 대표성을 지닌 24개 국경을 고르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이처럼 세계의 국경을 그림으로 만나면서 경계와 자유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만화 도서 부문

 

‘북키퍼’시리즈(
‘북키퍼’시리즈(

△‘북키퍼’시리즈 (그로스만 기획 및 제작ㆍ꿈틀 편집ㆍ그로스만 펴냄): 융합과학 학습만화. 도서관으로 이뤄진 세계 ‘라이브리아’에서 인류의 모든 지식을 담은 ‘최종본’을 훔쳐 인류를 파괴하려는 악의 화신 그로스만에 맞서는 11살 한얼이와 친구들의 장대한 모험을 담았다. 연소ㆍ곤충ㆍ공룡ㆍ날씨 등 만화 내용 안에 해당하는 과학지식을 녹여 넣음은 물론, ‘과학 쏙쏙’코너를 통해 교과서와 연관된 상식을 쌓을 수 있게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나온 3권 ‘날씨의 원본’은 날씨의 더미에 맞서 싸우는 북키퍼들의 활약상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리안의 수학 모험’시리즈
‘리안의 수학 모험’시리즈

△‘리안의 수학 모험’시리즈 (위두커뮤니케이션즈 R&D센터 편집 및 디자인ㆍ위두커뮤니케이션즈 펴냄): 만화 형식을 빌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안내하는 초등수학 완전 학습서다. 어린이들이 수학을 배운다는 사실을 잊은 채 판타지 모험과 만화를 즐기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게 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이다. 나아가 워크북으로 개념 정립과 문제풀이를 거치며 완전학습을 돕는다. 12권은‘도형의 이동(연계학년 3ㆍ4학년)’을 다룬다. 나눗셈의 기초, 자료수집과 표현의 기초를 담은 13ㆍ14권도 출간됐다. 

 

Why? K-POP
Why? K-POP

△‘Why? K-POP’ (방콕고양이 글ㆍ윤남선 그림ㆍ예림당 펴냄): 현재 세계를 가장 들썩이게 만드는 K-POP 스타는 방탄소년단(BTS)이다. 걸그룹 블랙핑크도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K-POP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세계가 열광하는 것일까? 이 인문사회 교양만화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POP이 무엇이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이는 바로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실력,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다. 문제해결력과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 줄 논술문제를 통해 K-POP의 미래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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