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물물교환을 했어요.
아득한 옛날, 돈이라는 것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어요. 그때는 생선이 먹고 싶으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내 고기와 교환할까요?”라고 묻고, 상대가 동의하면 생선을 얻을 수 있었어요. “난 고기는 필요 없어요.”라며 상대가 동의하지 않으면 교환하지 못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내가 교환하려는 물건과 가치가 같은 것은 무엇인지, 내 물건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고민하며 적당한 물건을 교환 도구로 삼았던 거예요.


[ 중국 ]
조개껍데기
고대 중국에서 조개는 귀중품이었어요. 그래서 개오지와 같은 조개를 ‘패화’라는 돈으로 썼답니다. ‘패화’는 중국 이외에도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도 쓰였어요.

칼ㆍ농기구 모양을 한 금속 화폐
조개 외에도 청동으로 만든 칼 모양을 한 ‘도폐’도 교환 도구로 널리 이용됐어요. 밭을 가는 가래와 같은 농기구 모양의 ‘시전’도 있었답니다. 

[ 고대 로마]
소금
전쟁이 잦았던 로마 시대에는 병사의 임금이 놀랍게도 소금이었어요. ‘임금이 소금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소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돼요.

지금도 널리 쓰이는 ‘샐러리맨(월급쟁이)’의 ‘샐러리(월급)’도 소금에서 나온 말이랍니다

 

[ 동아프리카 ]
소ㆍ양ㆍ염소
동아프리카에서는 사육하는 소와 양, 염소 같은 동물이 식재료가 아닌 물건과 교환하는 화폐로 취급됐어요.

 

[ 미크로네시아 ]
거대한 돌
오세아니아의 야프섬에서는 작게는 30센티미터, 크게는 3미터나 되는 돌로 만든 돈이 있었어요. 돈의 모양이 둥글고, 안에 구멍이 뚫린 이유는 거기에 통나무를 꿰어 운반하기 위해서였다고 해요. 크면 클수록 가치가 있었다고 해요.

돈이 아닌 것으로 어떻게 물건과 교환할 수 있었을까요?
조개껍데기와 거대한 돌로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니, 참 신기하죠? 그 이유는 이런 사물들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의 가치’로서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서, 조개껍데기를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있으면 채소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썼던 것이지요. 지금 여러분이 쓰고 있는 돈과 같은 원리랍니다.


돈에 관한 명언!

스티브 잡스 (1955년~2011년) 
미국의 기업가. ‘애플’의 공동 창립자 중 한 사람.

“무덤에서 제일 부자가 되는 일 따위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 ‘우리는 멋진 일을 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나에게는 그것이 중요하다.

돈을 죽어서 무덤까지 가져갈 수 없어요. 내가 죽고 난 후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보다 ‘어떻게 살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랍니다.

 

조지 버나드 쇼 (1856년~1950년)
아일랜드의 문학가ㆍ극작가ㆍ정치가. 많은 작품 중에서도 <피그말리온>이라는 희곡이 널리 알려졌다.

“20대 때보다 열 배 이상 부유해진 60대를 찾는 건 쉽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열 배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부자가 된다면 자신뿐 아니라 남들과 사회도 함께 행복해지는 게 좋겠죠? 돈이 많아지면 그만큼 더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돈을 잘 쓰도록 해요!

 

/자료 제공=‘열 살, 꿈이 이루어지는 경제 습관’(야기 요코 글ㆍ고향옥 옮김ㆍ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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