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유적본부, 내달 3~6일 왕의 집무실 ‘희정당’ 야간 관람 행사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대 궁궐 변천사를 품고 있는 창덕궁 희정당의 밤 풍경을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국립국악원과 함께 4월 3~6일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행사를 차린다. 희정당(熙政堂)은 ‘밝은 정사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은 전각이다. 앞면 11칸, 옆면 4칸으로 한식 건물에 서양식 실내 장식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전통 건물에서 볼 수 없는 현관이 있고, 자동차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등 전통 건축 방식과 근대 양식이 뒤섞여 있어 주목할 만하다. 관람객은 희정당 바깥 현관과 동행각, 중앙홀을 따라 안을 둘러보며 근대식 조명으로 꾸민 접견실과 귀빈실, 복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야간 관람 후에는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효명세자(1809~1830)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효명세자는 순조(재위 1800~1834)의 왕세자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났다. 야간관람은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회당 입장 인원은 15명이며, 유료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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