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박물관,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 9월 29일까지

“허준은 의방(의술)을 책으로 엮으라는 명을 받들고 몇 년간 자료를 모았는데, 심지어 유배되어 옮겨 다니면서도 그 일을 결코 쉬지 않았다.”(‘광해군일기’1610년 8월 6일 기록)
동양 의학을 연구할 때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맞아 그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는 전시가 개막됐다.
구암 허준(1539~1615)의 학문적 업적과 삶을 기리는 허준박물관(서울 강서구)이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전시를 9월 29일까지 선보인다. 

 

동의보감은 조선과 중국에 유통되던 의학책과 치료법을 집대성한 책이다.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였던 허준이 선조의 어명을 받아 1610년 완성했으며, 1613년 왕실 의료기관인 내의원에서 펴냈다고 전해진다. 이번 특별전은 그 동의보감의 가치와 당대 의학에 미친 영향을 198점의 자료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허준박물관이 소장한 초간본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복제본을 나란히 전시하고, 실제 책을 찍어내는 데 쓴 것으로 여겨지는 목판(사진 위)도 함께 공개했다. 전시에서는 1613년 이후 곳곳에서 발행한 동의보감도 한데 모았다.

신형장부도
신형장부도

여기에 중국과 일본 등에서 간행된 동의보감도 만날 수 있다. 인체의 장기와 특징을 그린 ‘신형장부도’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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