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
꿈속에서는 어떤 일이든지 가능하지요. 아이돌 가수가 될 수도 있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저 꿈일 뿐이에요. 꿈처럼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를 가리켜 남가일몽이라고 해요.

꿈에서 누린 부귀영화
중국 당나라에 한량처럼 사는 순우분이란 사람이 있었어요. 어느 날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나타나 괴안국으로 모시겠다고 했어요. 순우분이 그들을 따라 나무 밑의 큰 구멍으로 들어가자, 왕이 나와 맞이했어요. 그곳에서 순우분은 왕의 사위가 되고 부귀영화를 누렸답니다. 그러다 전쟁에서 패배하고 아내의 죽음을 맞았어요. 그러자 왕은 순우분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 말했지요. 그 순간, 순우분은 잠에서 깨어났고 그동안의 일이 꿈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꿈처럼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를 남가일몽이라 해요.

 

독장수의 꿈
독장수가 힘들어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어요. 독이 있는 지게를 막대로 받치고, 그 옆에 누워 상상을 했지요. ‘독 하나를 팔아서 두 개를 사고 또 두 개를 팔아서 네 개를 사고, 그렇게 팔아 번 돈으로 논밭을 사야지! 고래 등 같은 집도 짓고 예쁜 색시에게 장가도 가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신이 나 춤이 절로 나왔어요, 그러다 그만 팔로 지게를 치는 바람에 지게가 쓰러져 독이 와장창 깨지고 말았어요. 독장수의 남가일몽도 함께 깨졌답니다.


▶비슷한 말
·일장춘몽(一場春夢) : 꿈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한낱 꿈, 부질없는 일, 쓸모없는 생각 등을 가리킴.

▶생각해 보자!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어 본 적 있나요?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고추장이나 간장, 물을 담아 두는 큰 그릇을 독이라고 해요. 소금이나 김치를 담아 두는 데도 쓰여요. 김치가 든 독은 땅속에 묻고, 간장이나 된장이 든 독은 햇볕이 드는 마당에 놓지요.

/자료 제공=‘초등학생을 위한 개념국어 고사성어’(최지희 지음ㆍ김도연 그림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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