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만 먹 근처에 있다가 한 방울이라도 손에 묻으면, 그 손이 주변을 금세 얼룩지게 만들겠죠?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나쁜 사람 곁에 있으면 나쁜 행동을 배운다는 의미예요.

백로가
‘까마귀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가 흰빛을 샘낼까 염려스럽구나/ 맑은 물에 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백로가>는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은 시조입니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고 했으니, 나라를 위태롭게 만드는 집단에 물들지 말고 고려의 충신으로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을 담아 정몽주에게 당부한 것이지요.

 

피노키오
목수 제페토 할아버지는 장작을 깎아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 줬어요. 신기하게도 그 인형은 사람처럼 움직였죠. 제페토는 피노키오는 사랑해 자신의 겉옷을 팔아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냈어요. 어느 날 학교에 가던 피노키오는 여우와 고양이를 만났어요. 
“피노키오야, 우리 인형극 보러 가자.”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고, 피노키오는 여우와 고양이의 꼬드김에 넘어가 책을 팔아 그 돈으로 인형극을 보았어요. 못된 여우와 고양이는 피노키오를 속여 남은 돈을 모두 빼앗아 갔어요. 피노키오는 다시 집으로 향하다가 로메오라는 놀기만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장난감 나라에 갔다가 당나귀가 되어 버렸어요. 다행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피노키오는 피노키오를 찾아 다니다가 고래에게 삼켜진 할아버지를 고래 배 속에서 만나 함께 탈출했어요. 그리고 사람의 몸을 얻어서 성실하게 살았어요.

▶반대 표현
·마중지봉(麻中之蓬) : 삼밭에서 자라난 쑥이란 뜻으로, 주변 환경과 사람이 좋으면 그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문방구는 넓은 의미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도구를 뜻하고, 좁은 의미로는 문방사우라고 하여 종이ㆍ붓ㆍ먹ㆍ벼루 등 네 가지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자료 제공=‘초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속담 사전’(은옥 글ㆍ그림, 전기현 감수, 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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