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만나서 반가워!
비록 고양이가 지난 900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다고는 해도, 많은 고양이들이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땐 신중하고 약간 경계도 해요. 멍멍이들처럼 좋아라 달려들고, 첫 만남부터 여러분을 친구로 받아들일 고양이는 없어요. 보호소나 친구 집에서 고양이와 성공적인 첫 만남을 가지려면 꼭 기억해야 할 규칙이 있어요. 바로 고양이가 먼저 다가오게 하는 것! 여러분이 아무리 붙임성이 좋더라도 먼저 나서지 말고 꾹 참으세요. 고양이들은 성격에 상관없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답니다. 즉 억지로 시키면 아무것도 통하지 않아요. 과한 동작은 안 돼요. 시끄러운 목소리도 안 돼요. 노려보는 것도 안 돼요. 이 중 한 가지 행동이라도 하면 고양이는 냅다 도망쳐 어딘가에 숨어 버릴 거예요.

천천히 신중하게
고양이가 호기심은 보이는 것 같지만 여전히 도도한 태도를 보인다면,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꾀어 보세요. 간식을 멀찌감치 한두 개 던지면 고양이가 잡힐까 봐 걱정하지 않고 간식을 먹을 수 있어요. 아니면 조그만 장난감을 던져 보세요. 물론 장난감 갖고 노는 건 좋아하지만 누가 쓰다듬는 건 여전히 싫은 고양이도 있을 거예요. 
고양이들은 성격과 사회성이 제각각이에요. 과감하게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고 친구 만들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요. 조금 거리를 둔 채 고양이가 먼저 다가올 수 있게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믿음을 바탕으로 우정의 씨앗을 싹틔울 수 있을 거예요.

기다려야 한다는 신호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면 먼저 고양이의 몸짓 언어에 관심을 기울이세요. 어떤 고양이들은 만져 주거나 관심 가지는 걸 별로 즐기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겁에 질린 고양이의 경우, 발은 몸 가까이에 붙이고 머리는 낮춰서 몸을 더 작아 보이게 만들어요. 이때 다가가면 등을 둥글게 말고 귀를 바짝 붙이겠죠. 이건 겁을 먹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곧 도망치거나 여러분을 찰싹 때릴 수도 있어요.

 

이런 신호를 무시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저리 가라는 경고의 뜻으로 하악질을 하기도 해요. 그러나 고양이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귀와 꼬리를 쫑긋 세우고 편안한 자세를 하고 있다면, 함께 있는 게 편안하다는 뜻이랍니다.

 

/자료 제공= 내 집사가 돼줄고양?(아덴 무어 글ㆍ윤영 옮김ㆍ예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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