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 중기 세워진 ‘곡성 함허정 일원’과 함께 지정 예고

신라의 8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경남 창녕 관룡사와 그 주변을 둘러싼 빼어난 경관이 명승이 된다.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과 ‘곡성 함허정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창녕 관룡산에 자리 잡은 관룡사는 예부터 경치 좋은 사찰로 널리 알려졌다.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신라 승려 원효(617~686)가 제자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리다 연못에서 9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름을 ‘관룡사’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절 뒤쪽에는 기암괴석의 산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있으며, 근처 용선대에는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보물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광룡사 일원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전남 곡성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였던 심광형(1510~1550)이 섬진강(순자강) 일대 구릉에 세운 정자다. 정자 아래로 흐르는 강과 울창한 숲,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조화를 이룬다. 문화재청은 예고한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 여부를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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