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앞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이곳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창경궁, 서울 대학교 병원’에서 내려요.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오른편으로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이 나와요.

 

창경궁은 정궁인 경복궁과 보조 궁궐인 창덕궁에 이어 세 번째로 지어졌어요.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창덕궁과 함께 동궐로도 불렸어요.
창경궁의 주요 시설들을 살펴볼까요? 보물 홍화문은 창경궁의 정문이에요. 창경궁과 같이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버려 광해군이 다시 지었지요. 현재는 홍화문의 아랫돌이 땅과 같은 높이에 있지만 원래는 장대석으로 쌓은 낮은 기단이 있었다고 해요.
홍화문을 통과해 안쪽으로 들어가면, 홍화문과 명정문을 잇는 옥천교가 보여요. 옥천교를 건너면 또 하나의 보물, 명정문이 나와요. 명정문을 지나면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이 보여요.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광해군 때 다시 지어졌지요. 명정전은 각 궁궐에 남아 있는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에요. 이곳에서 조선 12대 왕인 인종이 즉위했고, 21대 왕인 영조가 정순 왕후를 맞이하는 가례식을 치르기도 했어요. 창경궁은 다른 궁궐들과 달리 창경궁만이 가진 특징들이 많아요. 우선 작고 소박한 전각들로 이루어져 있고 지형을 따라 전각을 지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요. 그리고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 공간을 보충하기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임금이 업무를 보던 외전보다는 일상생활 공간인 내전이 더 넓다고 해요.

창경궁 홍화문(사진 위), 창경궁 명정전(사진 아래)
창경궁 홍화문(사진 위), 창경궁 명정전(사진 아래)


/자료 제공=‘움직이는 역사 박물관’(민병덕 글ㆍ리안 그림ㆍ다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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