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주 금령총·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 5건은 보물 지정 예고

정교한 장식과 기법으로 고려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전북 부안 내소사의 종(사진 위)이 국보가 된다.
문화재청은 보물인 ‘부안 내소사 동종(구리로 만든 종)’을 국보로 승격시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신라 시대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등 5건의 문화유산은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의 이 종은 한중서라는 이름의 장인이 1222년 약 700근(약 420㎏)의 무게로 만들었다.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아래 왼쪽)는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로,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찾아낸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아래 오른쪽)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특히 몸체 3곳에 날개를 활짝 편 앵무새를 음각으로 새겨 정병 유물 중에서는 희소한 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 조선의 개국공신인 복재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유산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