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에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예술성을 키워 주는 전시와 공연이 서울 등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와 공연으로 나눠 안내한다.

◇ 전시

성남시는 신구대학교식물원 갤러리 우촌에서 26일까지 ‘식물원 미술놀이 뜰, 별숲’을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차린다. 어린이와 어른이 미술놀이로 소통하는 체험 행사와 성과물 1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1932~2006)의 90번째 생일에 대표적 미디어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은 내년 1월 24일까지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운영된다. 
원주문화재단은 시민참여 어린이 기획전 ‘우리들의 놀이터’를 8~28일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미담관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놀이터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듯이 어린이들이 참여 활동을 통해 미술작품과 우리와의 관계, 그리고 작품이 전달하는 사회적 유대감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회화와 영상, 시민참여형 작품 60여 점을 공개한다.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시실과 교육실에서는 19일까지‘자연아 놀자!’를 진행한다. 씨앗 심기와 흙으로 공룡 만들기, 동화구연 등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2 MMCA 아시아 프로젝트, 서울 그리고 카셀-우정에 관하여’를 9월 25일까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전시로 공개한다. ‘우정에 관하여’라는 대주제 안에서 작가 4명과 협업자별 4개의 메타 파빌리온으로 구성된다. 메타버스 플랫폼(www.asiawithoutasia.com)에 접속하면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세계적 설치미술가 서도호를 초청한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를 내년 3월 12일까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가 가족과 함께 7년 동안 어린이용 점토로 만든 조각 ‘아트랜드’를 기반으로 한 어린이 관람객 참여형 전시다. 아트랜드는 어린이들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왕국을 구현한 것이다.

◇ 공연

예술의전당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14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마련한다. 4일부터 관객과 만나는 연극 ‘길 위의 고양이’는 고양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다. 세 마리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퍼포먼스와 노래로 세상을 담는다. 달의 삽화와 인형, 그림자극, 팝업북 등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는 19~20일 가족 뮤지컬 ‘켄터빌의 유령’을 공연한다. 300년 동안 사람들을 겁주던 유령과 솔직하고 당당한 여자아이가 함께 고민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그린다. 뮤지컬 ‘수박 수영장’은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올려진다. 그림책 속 ‘수박 수영장’이 눈앞에 나타나는 무대 연출과 등장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인다.
예술의전당은 24~28일 음악당에서 ‘2022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연다. 올해 2회째로, 공모로 선정된 16개의 개인 및 단체 참가팀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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