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어린이ㆍ청소년 예술공연 축제가 초등학교의 여름 방학에 맞춰 개막한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아시테지 코리아)는 7월 20일부터 31일까지‘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차린다. 올해 30회째로,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해외 2개 작품이 올려져 눈길을 모은다. 예술의전당 대표 가족 축제인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이보다 앞서 7월 7일부터 8월 14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경기인형극제 in 수원(7월 19일~8월 7일)’소식과 함께 전한다.

◇아시테지 여름축제…‘공연에 닿다. 마음을 잇다.’
올해 축제에는 해외 2개 나라의 작품을 포함해 총 9편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시ㆍ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극장도 선보인다. 축제의 주제는 ‘공연에 닿다. Touch! 마음을 잇다. Connect!’이다. 그에 맞춰 관객이 극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해외 작품으로는 일본의 손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스웨덴의 넌버벌 댄스극 ‘네네네’가 마련된다. 관람 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도 열린다. 국내 공연 작품은 외모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어린이 연극 ‘어딘가, 반짝’, 젠더와 계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극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그리고‘빨강머리 앤’을 한국형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앤’이 준비됐다.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소파 방정환의 작품을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도 마련된다.

토끼의 재판
토끼의 재판
그것 참 좋타
그것 참 좋타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와 박스 인형극 ‘토끼의 재판’, 이야기극 ‘느티나무’와 오브제극 ‘그것 참 좋타!’가 같은 무대에서 세트로 올려진다. 
축제 기간 극장 로비에서는 이정윤 작가의 상설 전시 및 체험이 펼쳐진다. 이제껏 아시테지 겨울 축제에서 공연됐던 국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온라인 극장(playshooter.com)도 있다. 공연 장소와 일정, 예매는 아시테지 코리아 누리집(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가족이 함께 즐겨요”

연희 도깨비
연희 도깨비

 

올해는 국악 인형극 ‘연희 도깨비(7월 7~17일)’, 넌버벌 음악극 ‘더 클라운(7월 21~31일)’, 연극 ‘길 위의 고양이(8월 4~14일)’등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먼저 ‘연희 도깨비’는 전래동화 ‘흥부놀부’와‘도깨비와 개암나무’를 각색하고 남사당놀이의 ‘덜미’를 기반으로 한 공연. 전통 연희의 장단구음과 사물놀이, 추임새를 통해 관객 참여도를 높인다. ‘더 클라운’은 4편의 옴니버스 이야기와 라이브 음악, 11명 클라운들의 합창과 군무 등 볼거리가 넘친다.

길 위의 고양이
길 위의 고양이

 

‘길 위의 고양이’는 고양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양이 세 마리의 익살스러운 퍼포먼스와 노래, 그림자극과 팝업북 등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예술의전당 누리집(www.sac.or.kr) 참조.

◇동심과 감동이 있는 ‘경기인형극제 in 수원’
경기인형극제는 온 가족이 동심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는 인형극들로 채워진다. 축제의 주제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이다.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와 경기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총 7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는 만 2세부터 12세에까지 작품별 관람 선택의 폭을 넓힌 게 눈에 띈다. 그중‘버드나무 타고 올라간 용궁’은 기획초청작. 아버지의 유언을 놓고 시작된 우애 깊은 형제의 갈등을 담은 복합 인형극이다.

목각인형 한마당
목각인형 한마당

 

‘목각인형 한마당’은 국악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옴니버스식 마리오네트 극으로, 줄 인형극의 색다른 재미를 펼쳐보인다. ‘종이아빠’는 어둠 속에서 빛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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