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구진, 슈퍼컴퓨터 활용 가장 긴 원주율 계산 ‘세계 기록’

스위스 연구진이 원주율, 즉 파이(π) 값을 62조 8000억 번째 자리까지 알아냈다. 역대 가장 긴 파이 값이자 새로운 세계 기록이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라우뷘덴 대학의 응용과학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이전 기록보다 더 길고, 더 빠르게 원주율 파이의 소수점 아래 숫자를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108일 9시간에 걸친 계산을 통해 소수점 아래 62조 8318억 5307만 1796번째 숫자를 알아냈다. 연구진이 구한 소수점 아래 숫자의 마지막 열 자리 숫자는 ‘7817924264’였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2월 미국의 티모시 멀리컨이 303일 동안 계산한 소수점 이하 50조 번째 자리였다. 연구진은 특히 이전 세계 기록이었던 50조 번째 자리까지 계산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3.5배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주율 계산에는 AMD의 에픽(EPYC) 7542 CPU(중앙처리장치) 2개와 1테라바이트(TB) 램, 510TB의 하드디스크 용량 등이 동원됐다. 연구진은 이 원주율 계산 경험을 리보핵산(RNA) 분석과 유체 역학의 모의 실험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율의 소수점 계산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계산이 복잡할수록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중단될 수 있고,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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