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발레부터 뮤지컬까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매년 12월 전국을 뜨겁게 달군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필두로 ‘호두 대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울림을 통해 어린이들을 꿈과 희망,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올해는 가족 뮤지컬 브랜드 PMCKIDS가 신작‘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동화 같은 음악을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와 국립발레단ㆍ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 특징, 올해 올려지는 공연 소식을 함께 들려준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작가 작가 E.T.A. 호프만이 쓴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1816)이 원작이다. 여기에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음악을 작곡하고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바가 안무했다. 크리스마스이브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신비로운 모험을 하는 게 기본 줄거리다. 2막 발레로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올려졌다. 눈송이 요정의 춤과 ‘꽃의 왈츠’등 다채로운 장면들이 이어지며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국립발레단ㆍ유니버설발레단 ‘호두 대전’

유니버설발레단은 1986년 ‘호두까기 인형’을 처음 올린 이후 연속 매진 흥행 성적을 거둬왔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생동감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으로, 정통 클래식 발레 안무와 이해하기 쉬운 마임 요소가 특징이다. 22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8~29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2월 5~6일 이천아트홀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어 12월 17~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발레단의 공연은 볼쇼이발레단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이다. 12월 2~3일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어 12월 13~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호두까기 인형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각 나라의 인형들이 선보이는 디베르티스망, 눈송이 요정들의 춤과 꽃의 왈츠가 관객들에게 환상적이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의 ‘호두까기 인형’

전북 부안예술회관은 24일 오후 7시 30분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발레&오케스트라 ‘호두까기 인형’공연을 연다. ‘행진곡’과 ‘사탕요정의 춤’등 익숙한 선율들이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색으로 재현된다. 전석 무료다. 양평문화재단은 22일 케이발레시어터의 동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양평도서관 물빛극장에서 선보인다. 기존의 발레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동화발레극’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오후 1시와 4시 무료로 진행된다. 28일 오후 7시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와이즈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실감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비보잉이 역동성과 흥미를 더한다. 이어 12월 12~12일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의 마법 같은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대한민국 1세대 발레리노 김용걸이 안무와 연출을 맡은 ‘호두까기 인형: 해설이 있는 명품 발레’는 12월 5~1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수원문화재단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명작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12월 24~25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18일 세종대극장에서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발레음악 등을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공연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을 선보인다.

가족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송승환 예술감독의 신작 가족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25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노래와 연기, 스토리텔링을 더해 어린이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간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재현한 대형 무대 세트, 실감 나는 LED 영상, 그리고 동화 같은 의상과 소품이 마리의 상상 속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또 상상의 요정 ‘아벨’은 착한 아이의 상상을 함께하는 존재로 나서 주인공 ‘마리’가 ‘생쥐대왕’과 맞서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눈사람 마을의 상징인 ‘스노우 빅맨’도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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