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과 겨울방학의 대표 공연은 뭐니 뭐니 해도‘호두까기 인형’과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손꼽힌다. 여기에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책임져 온 ‘고추장 떡볶이’는 서울 대학로 소극장의 심장인 ‘학전’이 내년 3월 13일 문을 닫게 되면서 이곳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송년 음악회, 방학 특별전과 함께 다룬다.

△공연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학전을 대표하는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는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24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올린다. 18번째 시즌이자 학전에서의 마지막 무대다. 마지막 시즌을 맞아 2008년 초연부터 함께한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품은 아빠의 해외 출장과 엄마의 입원으로 이틀간 단둘이 집을 지키게 된 비룡, 백호 형제의 성장기를 그린다. 
서울 종로구의 어린이 전용극장 아이들극장에서는 15~24일 ‘구두쇠 스크루지-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음악극으로 재구성했다.
북서울꿈의숲에 위치한 꿈의숲아트센터는 가족극 ‘크리스마스 캐럴’을 29일부터 31일까지 퍼포먼스홀에서 마련한다.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코바코홀에서도 31일까지 ‘루돌프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이어진다. 국립발레단은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유니버설발레단은 21~31일 세종문화회관, 와이즈발레단은 15~1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잇따라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어린이 뮤지컬 ‘한국괴물백과사전’
어린이 뮤지컬 ‘한국괴물백과사전’

어린이 뮤지컬 ‘한국괴물백과사전’은 23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막이 오른다. 옛날 책에 나오는 다양한 괴물과 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분단된 나라의 현실, 숲을 지키려는 산과 사람들의 노력도 담았다.‘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공존의 가치를 일깨운다. 내년 1월 3~14일 대학로극장 쿼드 등에서 대표공연 7편 등 9편을 소개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세종문화회관은 22~23일 체임버홀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제177회 정기연주회 ‘겨울, 다시 겨울’을 공연한다. 겨울 동요와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30일까지 M씨어터에서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맥베스’를 선보인다. 
송년 음악회를 대표하는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올해도 돌아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1ㆍ22일, KBS교향악단은 20ㆍ23일, 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을 각각 연주한다. 예술의전당도 제야 음악회를 31일 밤 10시 콘서트홀에서 차린다.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열린다. 

송년공연 ‘나례’
송년공연 ‘나례’

국립국악원은 27~29일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나례’를 선보인다. 나례는 섣달그믐날 밤 궁중과 민간에서 묵은 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던 의식이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를 22일 개막한다.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전시는 내년 4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18세기 궁중 서화를 다룬 특별전 ‘탕탕평평-글과 그림의 힘’은 어린이를 위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박물관의 정민영 학예사가 직접 녹음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개방형 수장고인 경기 파주관에서 동물 문양이나 형태로 표현된 유물 150여 점을 소개하는 ‘수장고 산책: 아무튼, 동물!’을 내년 2월 25일까지 차린다. 8개의 수장고에 동물 문양 및 형태를 띤 벼루와 항아리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내년 3월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을 개최한다. 마법에 얽힌 흥미로운 식물 이야기를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국립농업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 ‘남겨진, 남겨질’을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는 ‘로렌 차일드: 요정처럼 생각하기’가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그의 원화 작품 92점과 동화 속 세계를 재현한 전시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은 내년 5월 5일까지 특별전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을 연다. 아리랑과 탈춤, 나전 등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내년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자동차 특별전 ‘신나는 자동차 세상’을 마련한다. 1960~70년대를 누비던 세바퀴 자동차 등의 실물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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