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이탈리아 140년 우정 사진으로 만나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오늘 개막
2024-02-27 정준양
한국과 이탈리아의 140년 우정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사진전이 시작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7일 사진전‘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140년’을 개막했다.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카를로 로세티(1876~1948)는 20세기 초 한국을 엿볼 수 있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를로 로세티’ 컬렉션의 귀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당시 한양(서울)의 학교 모습을 담은 사진이 그중 하나다. 1902~1903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에서는 한복에 갓을 쓴 남성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칠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위) 칠판에 적힌 건 2차 방정식, 수학 시간의 모습이다. 동대문 대로를 촬영한 사진(아래 왼쪽)에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기와집이 빼곡하고,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사이를 오간다.
1950년대 한국과 이탈리아의 만남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이탈리아는 6ㆍ25전쟁 당시 의료부대를 파병했다. 지금의 우신초등학교 부지에 문을 열었던 ‘제68 적십자병원’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6ㆍ25전쟁 참전기념비 제막 사진(아래 오른쪽)도 소개된다. ‘피사의 사탑’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 공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