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앤칩스는 영국의 대표 음식이야. 피시앤칩스는 유대교와 관련이 있어. 유대인들은 습관처럼 생선과 감자를 튀겨 먹었어. 몇몇 유대인들은 생선튀김을 만들어 팔기도 했지.
식당에서 생선튀김을 맛본 영국인들은 바삭하고 담백한 맛에 빠졌어. 영국에서는 대구나 가자미가 많이 잡혔기 때문에 유대인들처럼 생선을 튀겨 보기로 했어. 일부 영국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생선 튀기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지. 시간이 흘러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됐어. 전쟁 속에 철로와 도로가 끊기고 식량마저 부족했는데, 이때 영국인을 버티게 해 준 것이 피시앤칩스야. 
독일은 영국에 무차별 폭격을 퍼부었어. 영국은 힘든 전쟁을 이어 가야 했어. 식량 공급마저 끊기자 영국군은 배급제를 시작했어. 그런데 배급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일한 것이 생선과 감자였어. 감자는 공급량이 많았고 생선은 저장이 쉽지 않아 배급제로 관리할 수 없었거든. 불행 중 다행이랄까. 영국인들은 남아도는 감자와 생선으로 피시앤칩스를 만들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어. 역사의 고비마다 영국인들의 식탁을 지키며 어려움을 함께했던 피시앤칩스는 전 세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 더 알아볼까? >
생선으로 만든 어간장
어간장은 어로가 변한 말인데, 생선 이슬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3년 이상 발효되면 생선 살이 녹아 액젓이 떨어지는 모양이 이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야. 어간장은 전갱이와 멸치, 고등어 새끼인 고도리 등과 같은 작은 생선을 숙성시켜서 만들어. 생선을 숙성시키기 위해 천일염을 사용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천일염은 3년 동안 간수를 뺀 소금을 사용해. 생선에서 어간장이 되기까지는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 소금을 손질하는 시간을 더하면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이렇게 만든 어간장은 국, 찌개, 무침, 조림 등에 사용해.
어간장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진간장이나 액젓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식재료야. 특히 성장기와 노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많은데 콩으로 만든 간장에 비해 칼슘은 11배, 칼륨은 150배 이상 함유되어 있지.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