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이 휩쓴 시기를 살아가는 소녀

테라사는 전염병이 널리 퍼지던 134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녀야. 아버지는 상인인데, 흑사병으로 가족의 삶이 황폐해졌어. 테레사의 많은 친구들도 이 병에 걸렸어. 병에 걸리면 열이 나고 피부가 검게 부어오르다가 며칠 만에 죽게 돼.

 

흑사병
사람들은 이 전염병을 ‘흑사병’이라고 불러. 치료법이 없고 병균이 벼룩에 기생한다는 걸 아직은 몰라. 벼룩은 쥐와 여러 동물의 몸에 기생하면서 비위생적인 마을과 도시에서 번성하지.

 

흑사병의 확산
흑사병은 중국에서 흑해에 이르는 교역로를 따라 퍼졌어. ‘카파’라는 도시를 출발한 제노바 상인들이 배를 타고 돌아가, 지중해와 유럽으로 이 병을 옮겼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상인들은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퍼뜨렸어.

상선
테레사의 아버지는 지중해를 건너 바르셀로나에 오는 상품들을 거래해. 제노바와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도시에서 온 배에는 비단옷, 향신료, 소금, 밀, 가죽 제품, 모피 등이 실려 있지.

바르셀로나의 거리
바르셀로나는 분주한 도시였어. 많은 가게와 상인들의 창고로 넘쳐났지. 하지만 지금은 아픈 사람들뿐이야. 살아 있는 사람들은 시신을 매장해야 하지.

 

약초
의사들은 약초를 사용해 보지만 흑사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어. 약초도 전염병의 증상을 완화할 뿐이지. 사람들은 이 병을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해. 


▷ 1320년대
중국에서 흑사병이 발생했다고 보고되다.

▷ 1347년
흑사병이 이탈리아 남부, 그리고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번지다.

▷ 1348~1349년 
흑사병이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아프리카, 아라비아로 퍼지다.

▷ 1350년
흑사병이 휩쓴 나라들에서, 인구의 삼분의 일에서 절반이 목숨을 잃다.

▷ 14~17세기
전염병이 추가로 발병하여 유럽에 영향을 미치다.

▷ 1720년
유럽 최후의 흑사병이 마르세유에서 발생하다.

▷ 1900~192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사건을 통해 벼룩이 질병을 옮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다.


/자료 제공: ‘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필립 윌킨슨 지음ㆍ스티브 눈 그림ㆍ강창훈 옮김ㆍ책과 함께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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