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시작된지 어느덧 한 달여. 그리고 21~24일은 설 명절 연휴다.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동네나 고향 친척집에서 가까운 박물관을 찾는 건 어떨까? 가족 및 친지, 친구들과 함께 들르면 좋을 특별한 박물관을 소개한다. 

의왕 철도박물관은 대한민국 130여 년 철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곳이다. 한마디로 기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대통령 전용 열차와 통일호 등 실제 철로를 달렸던 기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KTX 열차는 객실과 조종석에 앉아 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철도해설사와 함께하는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주의 역사를 살피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에 지하 3층 규모로, 지구 환경관에서는 지구 탄생 과정을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관에서는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배울 수 있다. 서울 생활사박물관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시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수학문화관(서울 노원구)은 체험을 통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곳. 그중 수학과 예술관에서는 도형과 자연, 음악, 건축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을 소개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3층 건물 전체를 9개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을 전시 및 교육하는 공간이다. 해양 생물 표본 7000여 점을 소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놀면서 공예 역사도 익힐 수 있다. 2만여 점의 공예품과 자료가 전시돼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최고의 인기 공간이다. 그릇공방과 철물공방 등 공예 관련 체험이 가능하다. 
전곡선사박물관(경기 연천군)은 동북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에 자리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살아 움직일 듯 정교한 모형으로 인류의 진화 과정을 안내한다. 강원도 고성은 분단의 현실이 느껴지는 곳. 통일전망대에서 가까운 DMZ박물관을 찾으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백제 계백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에는 장군과 5000결사대를 기리는 계백장군유적지가 있다. 그 중심이 백제군사박물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충북 음성군)은 동서양 의약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9세기 독일 약국을 재현한 특별 전시실과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이 최고의 인기 코스다. 
경북 고령의 대가야박물관은 1500여 년 전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를 만나는 공간이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은 2001년 10월 부천만화축제에 맞춰 문을 열었다. 만화의 역사와 제작과정, 희귀 만화가 전시된 자료관과 만화상영관, 만화체험실이 있다.

용인의 삼성교통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첫 자동차 박물관이다.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캐딜락 시리즈와 우리나라 최고의 고유 모델인 ‘현대 포니’등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자동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탑승도 가능하다.

 

이천의 ‘돼지보러오면돼지’는 국내 유일의 돼지박물관이다. 세계 23개국에서 모은 돼지 인형과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문화홍보관에는 돼지의 역사와 돼지저금통의 유래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공룡박물관(전남 해남군)은 최근 해양파충류실 실감 콘텐츠를 확충했다. 틸로사우루스(12m)와 엘라스모사우루스(14m) 등 다양한 종류의 해양파충류 전신 골격을 전시 중이다.
우리나라의 국립ㆍ공립ㆍ사립ㆍ대학ㆍ지역별 박물관은 한국박물관협회 누리집(museum.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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