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선 불행 막고 행운 바라는 그림 ‘세화 ’나눔 행사도 열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21~2일)에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 명소인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연다.
문화재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등 22곳을 휴무일 없이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종묘의 경우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단, 설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 25일은 임시휴무일로 지정돼 궁과 능이 전체 휴관한다.

연휴 나흘간 경복궁에서는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그림인 ‘세화’(歲畵) 나눔 행사가 열린다. 광화문 뒤쪽에 있는 동수문장청을 방문하면 오전 10시 20분와 오후 2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정귀자 서울시무형문화재 민화장이 그린 그림을 받을 수 있다.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그림은 붉은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의 강한 힘과 용기를 드러낸다. 토끼 두 마리를 그린 ‘쌍토도’속 토끼는 부부의 금슬, 가정의 화목을 상징한다. 세화는 회당 1000부씩(작품당 500부씩) 선착순으로 나눠주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눔 행사는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뒤 진행되므로 교대의식을 함께 보며 즐기는 것도 좋다.<설 행사 2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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