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박물관·미술관서 전시 잇달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토끼를 소재로 한 전시가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1일부터 토끼 관련 판화와 부적 판화, 목판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특별전을 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든 판화 작품을 모았다. 예로부터 토끼는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판화 소재로 다뤘다. 전시에 나오는 한국 판화 중에는 여러 색으로 찍은 채색 판화 ‘달과 토끼’가 돋보인다. 손오공과 토끼를 소재로 한 일본의 풍속화(우키요에) 판화, 불교와 도교의 모든 신을 표현한 중국의 판화 작품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전통 판화 교육과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세인(서울 학동로)은 ‘동화 기획프로젝트Ⅰ-달 친구, 토끼’전을 펼친다. ‘동화 기획프로젝트’란 명칭은 갤러리가 올 한해 동화와 동심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름지어졌다. 토끼와 달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1, 2부로 나눠 선보인다. 27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안윤모와 정미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2부는 2월 1~10일 열린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17일부터 4월 2일까지 ‘귀묘(龜卯)한 여행’전을 마련한다. ‘토끼를 만나러 가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속 거북’을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토끼와 거북 관련 유물 이야기를 소개한다. 현대자동차도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에서 착안한 모베드 대체불가토큰(NFT) 캐릭터와 일러스트 작가 부원의 토끼 캐릭터 ‘B.B.래빗’의 협업 전시를 3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한다. 두 캐릭터의 여정은 캔버스 아트부터 피규어까지 총 6점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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