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인기 높은 서울 관광 코스 6곳

예년보다 가을이 길어지면서 전국 명산과 유원지에 늦가을의 낭만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남지 않은 늦가을과 초겨울 가족 나들이로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코스’는 어떨까? 경복궁과 창덕궁 등은 사실 너무 익숙해서 잘 안다고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흥미로운 해설이 곁들여지면 아는 것도 달라보인다. 시는 최근 3년간 초등학생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6개 코스를 가족코스로 선정해 이달 초부터 운영 중이다.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2003년 시작된 이후 총 54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6개 코스는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역사적 일화나 인물을 옛이야기처럼 소개하는 게 특징. 그 나이대의 체력과 집중력을 고려해 관광 시간도 기존 2~3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였다. 주중 1일 2회(오전 10시ㆍ오후 2시), 주말 3회(오전 10시, 오후 2ㆍ3시) 운영된다.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체험일 기준 3일 전까지 누리집(dobo.visitseoul.net)에서 예약하면 된다.


△경복궁 코스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찬란했던 정치ㆍ경제ㆍ문화를 꽃피운 공간이다. 이 코스는 경복궁에서 왕위에 오르고 승하한 첫 왕인 세종대왕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의 역사와 왕실 문화를 상징하는 으뜸 궁궐의 면모를 세종의 생애ㆍ업적과 익힐 수 있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경회루, 수정전을 거쳐 영추문에서 마무리한다.


△창덕궁 코스

창덕궁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궁궐이다. 가장 많은 조선의 국왕이 실제로 거주한 궁궐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수많은 전각에 서려 있는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돈화문을 시작으로 금천교(세계유산 표석 앞), 인정전, 선정전, 희정당, 낙선재까지 살펴볼 수 있다.

△창경궁 코스

창경궁은 정조가 머물고 생을 마쳤던 궁궐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서린 곳이다. 한마디로 조선 후기 문화의 부흥을 이끈 정조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업적을 살펴보는 코스이다. 홍화문을 출발해 옥천교, 명정전, 문정전, 경춘전, 영춘헌, 집복헌, 자경전 터까지 둘러볼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덕수궁코스

대한제국이 꿈꾸었던 근대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양식 건물과 전통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덕수궁에서 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한 대한제국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대한문을 시작으로 중화문, 중화전, 덕홍전, 정관헌, 석조전, 중명전을 차례로 둘러본다.

△낙산성곽 코스

조선의 수도 한양(지금의 서울)을 둘러싼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세계 도성 중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문화유산이다. 이 구간 중 가장 걷기 좋은 낙산성곽길을 따라 600년이 넘는 역사와 탁월한 가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게 특징. 흥인지문에서 나서 한양도성박물관, 이화마을, 낙산공원을 거쳐 마로니에공원까지 둘러보게 된다.

△인사동 코스

인사동 코스는 3ㆍ1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1919년 3월 1일, 인사동은 우리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수많은 시민의 대한독립만세 소리로 가득한 곳이었다. 민족의 자주적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3ㆍ1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찾아가 보는 길로, 탑골공원-> 승동교회-> 태화관 터-> 보성사 터(수송공원)->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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