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달 향한 우주패권 경쟁 치열

인류가 반 세기만에 다시 유인 달 탐사에 나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현지 시간) 오리온 캡슐이 실린 우주 발사 시스템(SLS) 로켓을 발사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 G2(주요 2개국)간 우주패권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30년께 달의 남극에 월면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다.

달 주변을 도는 아폴로 우주선
달 주변을 도는 아폴로 우주선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Ⅰ’미션은 반 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단추다. 달전이 궤도에 오른 오리온 캡슐은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달을 향해 비행하며 발사 엿새째인 21일 달에 약 100㎞까지 접근한다. 25일간의 비행 동안 달 궤도를 돌고 다음 달 11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론(로마 신화에서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이자 달의 여신 이름을 따 지었다. NASA는 2024년에는 실제로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달궤도에 다녀오는 유인비행(아르테미스Ⅱ)을 하고, 2025년에는 달에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예정(아르테미스Ⅲ)이다.

날아오르는 아르테미스 로켓
날아오르는 아르테미스 로켓

아르테미스Ⅲ가 성공하면 ‘루나 게이트웨이’로 명명된 달 궤도 우주정거장과 월면기지를 건설해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환경을 갖춘다는 게 NASA의 큰 목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달 탐사 계획 ‘창어’를 진행 중이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창어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달 뒷면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특히 2020년 11월에는 창어 5호가 월석 시료를 거둬들여 지구로 가져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창어 4호의 시뮬레이션 영상
창어 4호의 시뮬레이션 영상

2024년엔 달 남극을 탐사하는 창어 6호와 7호가 발사되고, 이르면 2027년 창어 8호가 2030년 이후를 목표로 달 남극 기지 건설을 위한 구조 시험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소년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