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에 맞춘 소스·재료·조리 형태 바꾼 다양한 종류 선보여

풀무원 프리미엄 떡볶이 키트 2종
풀무원 프리미엄 떡볶이 키트 2종

‘떡볶이’. 풀이하면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을 하여 볶은 음식을 말한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떡볶이는 치킨과 라면, 김밥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간식으로 꼽힌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단맛과 짠맛, 매운맛에 쫄깃한 식감이 오묘하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고추장이 아닌 다른 소스로 맛을 내거나 다른 재료를 넣고, 조리 형태를 바꾸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도 최근 떡볶이에 닭갈비와 불고기를 더한 가정간편식 프리미엄 떡볶이 키트 2종을 출시했다.‘국민 간식’떡볶이의 매력을 살펴보자.

△떡볶이의 유래
떡볶이는 싼 길거리 음식이 아니다. 궁중 음식에서 유래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 시대 왕가 일대기를 기록한 ‘승정원일기’에 ‘오병(볶은 떡)’이 등장한다. 궁중에서는 쌀로 만든 가래떡을 토막 내어 간 고기, 야채와 함께 간장으로 볶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강렬한 빨간색이 생각난다. 매콤한 고추장 떡볶이는 1953년 서울 신당동의 고 마복림 할머니가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후 고추장 양념을 담고 맛국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만든 즉석 떡볶이가 탄생했다. 국물없이 기름에 볶아낸 떡볶이는 따로 기름떡볶이로 부르기도 한다. 

신당동 떡볶이
신당동 떡볶이

 

△밀떡과 쌀떡
떡볶이는 떡의 재료와 조리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재료는 밀로 만든 밀떡과 쌀로 만든 쌀떡. 그중에서 밀떡은 매끈한 목 넘김과 양념이 골고루 배어 간이 잘 맞는 특징이 있다.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는 거의 밀떡을 쓴다. 잘 퍼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쌀떡볶이는 씹을수록 단맛을 내는 쫄깃함이 강점이다. 

△떡볶이 종류
신당동 떡볶이는 색다른 특징들이 여럿 있다. 우선 소스가 독특하다. 춘장을 섞어 감칠맛을 더했고, 그래서 양념에 검붉은 빛이 돈다. 어묵과 튀김만두 외에 쫄면과 라면 사리를 넣는다. 떡볶이를 다 먹은 다음 냄비에 밥을 볶아먹기도 한다. 지금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체인이 150개를 넘고, 서양식 소스나 치즈를 넣어 조리하는 퓨전 떡볶이까지 등장했다. 기름에 떡과 소스만 넣고 볶는 기름 떡볶이, 국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는 국물 떡볶이, 사천식 마라소스를 베이스로 볶아 만든 마라 떡볶이, 조리된 떡볶이 위에 치즈를 얹은 치즈 떡볶이, 떡볶이에 라면사리가 들어간 라볶이, 먹물을 첨가한 블랙 떡볶이, 카레가루를 넣어서 맛을 내는 카레 떡볶이, 고추장 떡볶이를 종이컵에 담아 먹기 쉽게 만든 컵떡볶이(컵볶이) 등이 있다.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탈리안 스타일인 로제 떡볶이나 크림소스 떡볶이, 모차렐라 치즈 떡볶이, 해물 떡볶이도 즐긴다. 그중 로제 소스는 토마토 소스에 크림을 섞은 것. 분홍빛을 띠고 있어 프랑스어로 ‘핑크빛’을 뜻하는 ‘로제(Rose)’라는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맛집

 

서울 종로구 ‘맛나분식’의 떡볶이는 너무 맵거나 달지도 않는 걸쭉한 양념이 매력적이다. 서울 관악구에도 같은 이름의 떡볶이 가게가 있다. 양념이 밴 국물을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국물이 자작한 게 특징이다. 고추장 떡볶이 원조로 불리는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의 ‘마복림 떡볶이’도 빼놓을 수 없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
신당동 떡볶이 골목

서울 망우동의 ‘홍이네 떡볶이’는 얼큰한 후추 맛에 대파가 많이 들어간 게 특징이다. 그 때문에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졌다. ‘묵동할머니 떡볶이’는 깊은 맛을 내는 짜장 국물로 떡볶이를 만든다. 
서울 노원구의 ‘다리 떡볶이’와 광진구의 ‘은혜 떡볶이’, 대전의 ‘만포분식’, 꾸덕 매콤한 부산의 ‘다리집 본점’도 맛깔난 떡볶이를 만드는 집으로 유명하다. 대구 ‘윤옥연할매 떡볶이’는 국물 떡볶이이다. 너무 매워 튀김이나 어묵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것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대전의 ‘바로그집’도 떡볶이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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