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 있는 강릉이 따뜻한 까닭
겨울철 같은 날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강릉은 남쪽에 있는 광주와 기온이 같아요. 이상하지요. 강릉은 광주보다 위도상 훨씬 북쪽에 있어서 같은 날 날씨를 비교하면 강릉이 더 추울 것 같은데, 어째서 강릉과 광주의 기온이 같을까요? 
위도상으로 북쪽에 있는 강릉의 기온이 더 낮지 않고 남쪽에 있는 광주처럼 따뜻한 이유는 강릉의 지형 및 해류와 관련이 있어요. 강릉은 대관령 아래에 있는 도시입니다. 겨울에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풍을 대관령이 막아 주기 때문에 겨울에도 따뜻한 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강릉은 동해안과 닿아 있어, 동해의 따뜻한 난류가 강릉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땅이 받는 태양열의 양이 기온을 결정해요
기온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면이 태양열을 얼마나 받는가예요. 즉 적도와 가까운지 북극과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위도에 따라 지역의 기온은 큰 영향을 받아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해안인지 내륙인지도 기온에 영향을 끼쳐요. 물은 땅보다 천천히 가열되고 천천히 식지요. 따라서 바다나 호수는 육지보다 온도 변화가 적은 데다 낮에 받은 열을 오래 간직해서 근처의 육지는 기온이 따뜻해요.

여름에 바다와 육지가 같은 양의 열을 받아도 육지가 바다보다 온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흙의 비열이 물의 비열보다 더 낮기 때문이지요. 비열이란 물질 1g을 1℃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말해요.

/자료 제공=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고은애 외 글ㆍ구연산 그림ㆍ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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