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 아버지인 임마누엘은 ‘기뢰’ 전문가였습니다. 기뢰란 물에 떠 있다가 지나가는 배를 폭파하는 장치입니다. 임마누엘은 기뢰를 이용해 당시 그들이 살고 있던 러시아를 적군으로부터 지켜 냈습니다. 노벨은 이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젊었을 때부터 기계 공학을 공부했어요.
철도나 광산을 만들 때 바위를 부수기 위해서는 폭약이 꼭 필요했습니다. 아버지가 폭약을 연구했기 때문에 노벨은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시닌 교수의 조언을 따라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물질을 연구했습니다. 그것을 이용해 더 뛰어난 폭약을 만들려고 노력했지요.
‘어떻게 하면 이 니트로글리세린이 더 강하게 반응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도전해 보았지만 별다른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노벨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실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시도하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펑!”
노벨은 니트로글리세린이 반응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드디어 실험을 성공한 것이었지요. 

 

“해냈다! 내가 드디어 해냈다!”
그 소리를 들은 형들이 다가왔습니다.
“무슨 일이야?”
“형! 내가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해서 새로운 화약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어! 이전 화약보다 성능이 더 좋을 것 같아.”
“그래? 정말 고생했다. 실험 성공하느라 애썼어. 이제 그 방법대로 화약을 직접 만들어서 테스트해 봐야겠다!”
노벨은 약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실험을 성공하기는 했는데……. 정말 화약으로 만들었을 때도 성공할 수 있을까?”
그들은 노벨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이용한 폭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폭발시켜 보았지요.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노벨은 니트로글리세린 화약 특허를 얻은 뒤, 
가족들과 함께 스톡홀름에 화약 공장을 세웠어요. 그리고 사업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지요. 노벨의 남동생 에밀은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노벨은 무척 슬펐습니다. 이제 그는 안전한 폭약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폭약은 옮길 때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터져 버렸기 때문에 사고를 많이 일으켰어요. 그래서 이런 단점을 개선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폭약을 만들어야겠어.”
노벨은 예전처럼 다양한 실험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들고 다니기에 안전하고, 폭발력은 더 강력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지요. 다이너마이트는 바위를 부술 때 무척 유용해서, 여러 곳에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많이 죽였지요. 그 소식을 들은 노벨은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폭약이 이렇게 사용될 줄이야……. 사람들이 많이 죽게 된 것은 내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어. 그러니 앞으로는 인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도와야겠어.’
그는 세계 평화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유언장에 썼습니다.
‘제 유산의 일부를 병원과 의학 연구소 등 사람을 살리는 여러 단체에 기부해 주세요. 그 외에 나머지 돈은 스톡홀롬 학술원에 기증하고 싶습니다. 학술원은 이 돈에서 나오는 이자를 이용해 상금을 마련해 주세요. 저는 세계 평화에 공로가 큰 사람, 뛰어난 문학 작품을 쓴 사람, 과학과 경제학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상과 상금을 주고 싶습니다.’
노벨이 세상을 떠난 뒤, 사람들은 그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 수상식을 열었습니다. 나중에 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유명한 상이 되었습니다.

/자료 제공: ‘위인들에게 배우는 어린이 인성 교육’(김건구ㆍ황현아 글, 젤리이모 그림, 소담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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