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화백 생가 부근에 큐브 형태 7개동 건립··· 내년 하반기 개관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미술관(플로팅 뮤지엄)이 들어선다.
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현대화가 김환기(1913~1974)의 고향이다. 읍동마을에는 그의 고택이 잘 보존돼 있으며, 곳곳에 작품과 삶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신안군은 김 화백의 생가 부근에 ‘플로팅 뮤지엄’을 건설 중이다. 안좌면 읍동리 김 화백 생가에서 400여 m 떨어진 신촌저수지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수면 면적 13㏊에 이르는 이 저수지에 콘크리트 부잔교 등을 이용해 물 위에 띄우는 방식이다. 1588㎡ 규모로 큐브 형태의 전시실 5개와 수장고ㆍ사무실 등 총 7동으로 구성된다.

수상 미술관이 들어설 저수지
수상 미술관이 들어설 저수지
수상 미술관 조감도
수상 미술관 조감도

물 위 전시실을 연결할 도교 60m도 설치한다. 물에 4면이 반사되도록 조형미를 뽐낼 큐브 형태의 건물은 바다 위에 떠 있는 10004개 신안의 섬과 하얀빛, 네모난 모양의 천일염을 모티브로 했다. 현재 전시실 등 건물 7동을 저수지에 진수하고 내ㆍ외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후 내년 1~2월 건축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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