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필’
(김혜연 글ㆍ한지선 그림ㆍ비룡소 펴냄)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
(권태선 글ㆍ이은주 그림ㆍ창비 펴냄)

 

‘찰스 다윈-진화의 비밀을 풀다’
(서보현 글ㆍ안은진 그림ㆍ천개의바람 펴냄)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 문화유산의 가치를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달이라는 뜻이다. ‘문화 독립운동가’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일제 강점기에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실천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리영희(1929~2010) 전 한양대 교수는 민주와 자유를 밝힌 별이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이론인 진화론을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찰스 다윈(1809~1882) 등 세 인물을 다룬 책을 소개한다. 
 

전형필
전형필

인물전‘전형필’에는 ‘우리나라의 보물을 지킨 문화재 수집가’라는 부제가 달렸다. 전형필은 ‘훈민정음 해례본’, 혜원 신윤복의 ‘혜원 풍속도’와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등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 미술관의 설립자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지켜 낸 전형필의 일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담았다. 어릴 적 책을 좋아하던 부잣집 아들이 어떻게 문화재를 통해 나라의 정신과 문화를 지키는 일에 재산과 일생을 바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스물네 살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그가 여러 거간꾼과 수집가들을 찾아다니며 문화재를 수집해 나가는 과정도 생생하게 그렸다. 우리 역사가 담긴 그림과 책, 도자기를 기와집 몇십 채, 몇백 채 값으로 사들이며 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모습은 가슴 저릿한 감동을 준다.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

‘펜으로 진실을 밝힌 리영희’는 우리 언론과 민주주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실천하는 지식인’ 리영희의 삶을 담았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제자이자 언론인 출신의 지은이가 어린 시절부터 군인 및 기자로서의 활동, 실천하는 지식인으로 뜨거웠던 마지막 삶까지 박진감 넘치는 다큐멘터리로 엮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도 생생하게 펼쳐 진다. 한마디로 이 책은‘어린이를 위해 쓴 리영희의 삶과 한국 현대사’이다. 

찰스 다윈-진화의 비밀을 풀다
찰스 다윈-진화의 비밀을 풀다

‘찰스 다윈-진화의 비밀을 풀다’는 시공간을 넘나다는 판타지로, 진화론과 진화의 세계를 흥미롭게 보여 준다. 과학자를 꿈꾸는 진우는 어느 날 자신의 연구실을 청소하다가 책장이 일으킨 회오리바람을 타고 1800년대 영국 찰스 다윈의 연구실에 떨어진다. 다윈은 진우에게 비글호 항해 이야기, ‘종의 기원’이 나오게 된 배경을 들려준다. 진우는 친절한 다윈 아저씨 덕분에 진화론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물들을 오랜 기간 관찰하고 실험한 끝에 나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 말미에는 과학 교과 과정에 나오는 ‘화석’에 대한 정보도 실어 이해의 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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