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충북 증평서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 순회 전시

‘푸른 하늘 은하수’로 시작하는 ‘반달’은 아동문화 운동가 윤극영(1903~1988) 선생이 창작했다. 흥겨운 후렴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기상어’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다. 노래가 만들어진 시기는 다르지만 노랫말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정서가 담겼다. 192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K-동요’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충북에서 시작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내년 1월 29일까지 충북 증평군 독서왕김득신문학관 3층 특별실에서 기획특별전‘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를 차린다. 

증평 순회전 전시장 모습
증평 순회전 전시장 모습
전시장에서 동요를 듣는 어린이
전시장에서 동요를 듣는 어린이

 

올해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이 어린이달에 선보였던 전시의 지역 순회전이다. 
전시에서는 우리 창작 동요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윤극영의 ‘반달’과 ‘설날’부터 ‘상어 가족’까지 60여 편의 동요 노랫말을 영상과 그래픽 등으로 선보인다. 특히 1926년 동요 단체 따리아회가 펴낸 국내 첫 창작 동요집 ‘반달’과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의 악보가 실린 1957년 잡지 ‘새벗’도 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부‘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는 ‘초록 바다’등 사계절과 자연을 담아낸 노랫말을,  2부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에서는 동작놀이와 말놀이 등 친구들과 소통하는 내용을 담은 동요를 각각 소개한다. 3부 ‘즐거운 생활’은 1920년대 창작동요가 시작된 이후부터 100여 년간의 동요사를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청음장치와 미디어 체험물 등으로 동요를 직접 들어볼 수 있고, 전시해설, 나만의 동요 무드 만들기 등 연계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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