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무신 박의장 기리기 위해 세운 분암··· 문화재청, 지정 예고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박의장(1555~1615)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재사는 조상의 묘소(무덤)를 지키고 시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을 뜻한다. 희암재사는 조선 시대 무의공 박의장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분암(묘소 주변에 세우는 불교 암자) 형식의 1730년대 건축물이다.

희암재사
희암재사

 

박의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쪽에는 ‘덕후루’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다락집 밑으로 드나들게 된 문)이 있으며, 안쪽은 ‘집희암’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한다.
문화재청은 “불교식 묘 제사에서 유교식 묘 제사로 넘어가는 시점의 의례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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