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시리즈
(베네딕트 르 로아러 외 글ㆍ이세진 옮김ㆍ비룡소)

 

‘앙리 루소’
(마셸 마켈 글ㆍ신성림 옮김ㆍ책읽는곰 펴냄)

앙리루소 표지
앙리루소 표지

 

늘 천문학적인 가격에 그림이 팔리는 빈센트 반 고흐. 강렬한 붓질과 색채로 그림에 빛과 영혼을 담은 고흐는 그러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 실력이 남달랐던 파블로 피카소는 서양 미술의 전통을 뛰어넘는 입체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사의 흐름(사조)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화가 5명의 미술 세계와 삶을 보여주는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시리즈가 나왔다. ‘모두의 예술가’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인공인 앙리 루소의 예술 세계와 함께 화제의 책으로 소개한다.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시리즈는 고흐와 피카소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대표 주자 살바도르 달리, 페미니스트의 아이콘 프리다 칼로, 황금빛 색채의 마술사 구스타프 클림트 등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인 아티스트들의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을 인물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특히 각 예술가들의 대표작을 이야기 옆면에 둬 독자들이 화가의 일생에 따른 그림의 변화와 흐름을 한눈에 익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고흐의 ‘해바라기’, 달리의 ‘기억의 지속’, 클림트의 ‘키스’, 칼로의 ‘두 명의 프리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등 모든 그림을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큼직한 화면으로 배치해 마치 미술관을 방문해 감상하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작품이 나올 때마다 꼬마 도슨트가 등장한다는 점. ‘파블로 피카소’편의 도슨트 디에공은 그림 속 인물과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피카소가 이 작품을 45번이나 다르게 그렸다는 것을 귀띔해 준다. 이렇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친근하게 작품의 뒷이야기나 감상의 키 포인트를 알려줘 그림에 담긴 의미와 색채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한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미술의 역사와 흐름도 자연스레 꿰뚫게 된다.

 

‘모두의 예술가’는 위대한 명작 속에 담겨 있는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다. 예술가의 일생을 따라가며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게 특징. 시리즈 다섯 번째 주인공은 프랑스의 국민화가로 불리는‘앙리 루소(1844~1910·삽화)’다. 통행료 징수원으로 살던 앙리는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흔 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처음 그림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조롱과 비웃음이었다. 자연을 사랑한 앙리에게는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이 영감 덩어리였다. 울창한 정글, 본 적 없는 동물과 식물들, 그리고 사막의 밤 풍경까지.  프랑스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그는 상상력과 열정, 끈기로 자신만의 환상적인 풍경들을 캔버스에 채우고 자기만의 그림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리고 긴 여정의 끝에서 피카소 등 그의 작품을 알아봐 주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루소의 작품과 일생을 담은 이 전기(한 사람의 일생 동안의 행적을 적은 기록)는 우리에게 예술적 영감뿐 아니라 계속해서 꿈꾸는 법도 동시에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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