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틸다’··· 주역 배우 4인방의 생생 토크

뮤지컬 ‘마틸다’가 4년 만에 다시 국내 어린이 및 가족 관객을 만난다. 2018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마틸다’가 다음 달 10일 서울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공연은 한 두 명의 스타가 아니라 9살부터 11살까지 아역 배우 4명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게 특징. 2대 마틸다로 뽑힌 임하윤(9)ㆍ진연우(11)ㆍ최은영(10)ㆍ하신비(9)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뮤지컬 ‘마틸다’의 주역을 맡은 아역배우들. 왼쪽부터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신시컴퍼니제 공
뮤지컬 ‘마틸다’의 주역을 맡은 아역배우들. 왼쪽부터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 /신시컴퍼니제 공

 

△ ‘마틸다’는 어떤 작품
뮤지컬‘마틸다’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아동문학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천재 소녀 마틸다가 텔레비전만 볼 것을 강요하는 부모, 어린이들을 몹시 싫어하는 트런치불 교장에 당당히 맞서 자신을 지키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등을 만들어 낸 영국의 유명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2018년 비영어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려졌다.

△ 10개월 간의 마틸다 찾기 여정
130㎝ 정도 키에 10살 안팎의 작은 소녀, A4 용지 1장이 넘는 긴 독백을 소화해야할 만큼 암기력이 뛰어난 소녀인 마틸다를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약 900명이 지원했고, 지난 3월까지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20명의 아역 배우가 뽑혔다. 이 과정에서 마틸다에 가장 어울리는 주역 4명(임하윤ㆍ진연우ㆍ최은영ㆍ하신비)과 크렌쳄 스쿨 친구 16명이 결정됐다. 
무대의 주역들은 5월부터 또렷한 발성을 위한 발음 교정 수업부터 연기, 노래, 안무 등 연습을 이어왔다. ‘마틸다’의 닉 애쉬튼 전 세계 협력 연출은 “마틸다 역의 아역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인함과 회복 탄력성이다. 안무나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았다.”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 4인 4색 ‘마틸다’의 꿈
뮤지컬 ‘마틸다’는 아역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이 빛나는 작품이다. 
하신비와 임하윤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다. 하신비는 뮤지컬‘빌리 엘리어트’에 앙상블로 출연한 언니가 무대에서 박수받는 모습이 멋져 보여 오디션에 지원했다. 발레는 5살부터 해왔지만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틸다 역은 평생 한 번만 할 수 있는 역할이죠. 그래서 더 기쁘고 이 작품이 소중해요.”
연기 경험을 쌓은 임하윤은 “아직도 꿈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어요. 방송과 달리 눈앞에 관객이 있어서 더 떨리겠지만 이겨내면 저 자신이 뿌듯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했던 최은영과 ‘괘방령’등에 참여한 진연우도 대극장 무대 주연으로 나서는 데 설레했다.
“제가 모두를 이끌어나간다는 책임감이 커요. 어둠을 약간 무서워하는데, 마틸다는 혼자 있을 때 암전되거나 어두운 장면이 많아요. 이를 이겨내려고 노력 중이에요.”(최은영) 
“이번 작품에서 ‘작지만 위대한 영웅’이라는 말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주인공으로 긴장감과 책임감을 갖고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연습할 거예요.”(진연우)
이번 작품은 천재 소녀인 만큼 어른들이 쓰는 어려운 말도 막힘없이 소화해야 한다. 그런 만큼 긴장감이 무척 크다. 하지만 4명은 이를 이겨내는 자신만의 비법도 가지고 있다.  
진연우와 최은영은 스스로 ‘마틸다’라고 되뇐다. 임하윤은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생각하고, 하신비는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 다짐하면 힘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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