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은? 정답은 ‘포도’다. 지구촌 과일 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과일의 여왕’포도의 제철은 8~9월. 이때에 맞춰 전국 유명 포도 산지에서 크고작은 포도 축제가 펼쳐진다. 수확 시기에 맞춰‘신이 내린 과일’로 불려지는 포도의 모든 것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포도는 어떤 과일?
A. 새콤달콤한 포도는 복숭아, 수박과 함께 여름 인기 과일 TOP 3를 차지한다. 하지만 겨울철까지 만날 수 있는 샤인머스켓으로 연중 과일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포도는 기원전 8000년 전의 유적지에서 씨앗이 발견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다. 원산지는 중서아시아.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산의 상징인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포도씨의 폴리페놀 성분은 충치를 일으키는 연쇄상균 증식을 막는다. 현재 개발된 품종은 8500여 가지에 이른다. 

 

Q. 맛난 포도 선택은?
A.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포도에서도 적용된다. 우선 껍질 색이 짙고 알이 굵으며, 송이가 적당한 것을 고른다. 알맹이가 듬성듬성 붙은 것이 당도가 높다. 포도는 위에서 시작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익는다. 따라서 송이 끝부분이 달면 사도 된다. 알이 떨어지거나 표면이 주름진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됐으므로 피한다. 
포도 표면에는 흰 가루(과분)가 있다. 이는‘솔비톨’이라는 당분이 드러난 것. 전체에 가루가 골고루 묻어 있는 것은 그만큼 신선하고 당분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일조량은 포도송이에 공급하는 당분의 양을 결정한다. 완전히 익기까지 1200~1600시간을 필요로 한다.

Q. 포도의 종류?
A. 이육사 시인의 시에 ‘청포도’가 있다. 시의 내용댈  칠월(음력)에 익는데, 이름처럼 알이 푸르스름하다. 우리가 흔히 보고 즐겨 먹는 포도는 자줏빛을 띤 검정색인 캠벨(캠벨얼리)이다. 델라웨어에 이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나오며, 신맛이 약간 있다. 거봉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일반 포도보다 알이 크다. 당도 역시 18~20브릭스로 일반 포도보다 높다. 씨없는 포도의 대표주자는 힘롯드 시드레스. 원추형의 다노레드, 씨와 껍질을 모두 먹을 수 있는 대추 모양의 리자바트도 있다. 머루포도는 머루와 모양과 맛이 비슷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핫한 포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샤인머스켓.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로 알려져 있는 이 포도는 향이 좋아 ‘망고포도’라고도 불린다.

 

Q. 포도 먹기와 보관은?
A.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는다. 다시 말해 먹기 전까지 과분이 있는 상태로 두는 게 좋다는 뜻이다. 포도는 줄기에 알이 많아 씻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가위로 줄기를 몇 등분 자른 다음 씻어서 이물질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종이 타월로 물기를 닦아낸 다음 먹는다. 포도는 겉포장을 떼지 않고 한 송이씩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좋다. 최대 3주까지 보관 가능하다.

Q. 포도 축제는 어디서?
충북 영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포도를 수확한다. 올해는 ‘가족과 떠나는 즐거운 과일나라 체험여행’을 주제로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대에서 25~28일 연다. 화성송산포도축제는 9월 3~4일 서신면 궁평항과 동탄하나로유통센터에서 개최된다.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첫 포도 생산지인 안성에서도 9월초 서운면 일대에서 축제를 차린다. 천안입장거봉포도축제추진위원회는 추석 연휴 전후로 입장거봉포도휴게소에서 장터를 마련하고 거봉을 판매한다. 

▷ 나무 한 그루에서 포도 1톤 수확?
충남 보령시 남포면 옥서리 머드포도원에는 연간 1t의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 있다. ‘청수’품종으로, 주지(주된 줄기)가 100m를 훌쩍 넘는다. 국내 개량 일자형 포도나무 중 가장 길다. 올해도 8월 초 수확을 마쳤다. 이 포도는 씨가 없고 알이 많으며 향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해마다 평균 5㎏짜리 200상자, 약 1t이 생산된다. 열매가 무른 편이어서 껍질째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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